『열성지장통기』 권24上에서는 정조의 行錄을, 『열성지장통기』 권24下에서는 정조의 능묘인 健陵誌文을 수록하였다. 『列聖誌狀通紀』 중 정조의 행록과 능지문 부분을 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표제는 각각 ‘列聖誌狀通紀 上 正宗大王行錄’, ‘列聖誌狀通紀 下 健陵誌文’이라 적어 정조의 행록과 능지문임을 밝히고 있다. 『열성지장통기』 권24上 行錄의 권수제 아래에는 “貞純王后書下, 今上卽位初年庚申”이라 하여 정순왕후가 순조의 즉위년인 1800년에 직접 써서 내린 글임을 알 수 있다. 행록에서 정순왕후는 자신이 궁에서 본 일화를 중심으로 영조에 대한 정조의 지극한 효성, 景慕宮에 대한 정성스런 제향, 학문에 대한 열정, 검소한 생활 습관, 백성을 보살피는 군왕의 덕을 칭송하였다.
『열성지장통기』 권24下의 건릉지문은 이조참판 尹行恁(1762~1801)이 제술한 것으로, 정조의 군왕의 도와 성인됨을 상술하였다. 1789년(정조 13) 장조와 경의왕후의 능원인 현륭원을 수원부 花山으로 옮겨 어진을 걸어두고 매년 배알하던 일과, 1800년(정조 24) 6월 11일 병을 얻어 6월 28일 승하하여 오는 11월 6일 건릉에 장례를 치르게 될 경위를 밝혔다. 따라서 능지문은 정조의 승하 이후 11월 6일 장례 전에 작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본서는 정순왕후가 쓴 정조의 행록과 능지문을 엮은 책으로, 조선 왕실의 왕통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