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行의 朱色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同書가 2部 소장되어 있다. 서명은 表紙書名에 근거하였으며, 목판 四周가 있는 종이 題籤에 표지 서명을 필사하였다. 전체 3장이며 2장에만 기록이 있다. 서·발문 및 筆寫記가 없어 정확한 필사 연대를 알 수 없으나, 卷末의 ‘皇太子妃殿下壬申生開國四百八十一年同治 十一年’이라는 기록에 근거하여 보면 황태자비가 정식으로 책봉된 1897년(광무 1)에 본 도서가 필사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는 조선 숙종부터 순종에 이르기까지 역대 왕과 왕후 총 29명의 誕辰年을 수록하고 있다. 여기에서 왕은 12명, 왕비는 18명이다. 자료에서 먼저 왕과 왕후의 諡號와 誕辰年의 干支를 기록한 후, 주석으로 朝鮮의 開國 年代와 明淸의 年號·年代를 부기하였다. 예를 들면, “景宗大王戊辰生/開國二百九十七年 康熙二十七年”과 같다. 景宗은 1688년(숙종 14)에 태어났으므로, 이해의 간지는 ‘戊辰’이고, 1392년 조선 개국으로부터 297번째 해이며, 淸나라 聖祖 때의 연호인 康熙 27년임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왕과 왕비가 ‘大王’과 ‘王后’로 표기되었으나, 왕실을 격상시키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이 중에는 ‘莊祖懿皇帝·獻敬懿皇后·正祖宣皇帝·孝懿宣皇后·純祖肅皇帝·純元肅皇后·文祖翼皇帝·神貞翼皇后’ 등 ‘皇帝’와 ‘皇后’로 追尊되어 기록된 인물들도 있다. 여기에서 憲宗과 그의 첫 번째 왕비인 孝顯王后와 달리 헌종의 계비인 효정왕후가 ‘明憲太后’로 표기된 것이 주목된다. 고종과 순종은 각각 ‘大皇帝陛下’, ‘皇太子殿下’로 수록되었다.
마지막에 皇太子殿下와 皇太子妃殿下가 표기되어 있는데, 皇太子妃의 경우 ‘皇太子妃殿下壬申生’이란 기록을 통해 순종의 첫째 아내인 純明孝皇后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자료는 순명효황후가 황태자비로 책봉된 1897년(광무 1)에서 순종의 두 번째 아내 純貞孝皇后가 황태자비로 책봉된 1906년(광무 10) 사이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는 왕과 왕비의 誕生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으므로 참고에 용이하다. 장서각에 소장된 『列聖朝誕生年表』(K2-340)는 桓祖로부터 순종에 이르기까지 왕과 왕후 73명의 탄신일이 기록된 책으로, 본서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