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崇陵修改都監儀軌’이다. 표지 장황은 민무늬 황색 표지를 사용하였다. 서명은 표지에 직접 墨書하여 線裝하였다. 본문의 판식은 四周單邊에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인 인찰공책지에 필사하였다. 字數는 12行 26字이다. 책 수는 1冊 25張이고, 본문의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각 장을 배접하여 제책하였다. 본문 마지막에 ‘都提調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左議政兼領經筵事監春秋館事權[수결]’이 기록되어 있다. 인장은 매 면마다 ‘一品奉使之印’을 날인하였다.

본서의 체제는 座目, 啓辭, 移文, 甘結, 工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座目은 숭릉수개도감 관원의 명단으로 도제조 의정부 좌의정 權大運, 제조 예조판서 張善瀓, 호조판서 柳赫然, 호조참판 呂聖齊 등 4명을 비롯하여 郎廳, 相地官, 醫員, 서사, 서리, 고직, 사령 등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계사에는 1677년(숙종 3) 2월 28일 예조에서 입계한 내용부터 수록되어 있다.

예조는 숭릉참봉의 보고를 통해 지난밤의 風雨로 숭릉의 사초가 무너졌으니 보수해야 함을 피력하였다. 이를 계기로 숭릉수개도감이 설치되었고,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이루어졌으며 동년 3월 9월 역사가 마무리되었다. 이 의궤의 구체적인 내용에는 擇日 문제, 숭릉의 파손 상황과 보수 절차, 역군 조발 문제, 지출 비용의 내역 등이 수록되어 있다.

 17세기 후반 왕릉 보수의 행정절차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