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제는 ‘順治十七年庚子十月日修改都監儀軌’이다. 표제는 ‘寧陵修改都監儀軌’이고, 권수제는 ‘修改都監儀軌’이다. 표지 장황은 민무늬의 황색 표지를 사용하였다. 서명은 표지에 직접 墨書하여 線裝하였다. 표지와 동일한 내용의 속표지가 있다. 본문의 판식은 四周單邊에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인 인찰공책지에 필사하였다. 字數는 12行 27字이다. 책 수는 1冊 27張이고, 본문의 종이는 壯紙를 사용하였다. 본문의 훼손이 심하여 각 장마다 배접하여 제책하였다. 順治十七年庚子(1660)에 寧陵을 修改한 儀軌이다. 인장은 매 면마다 ‘一品奉使之印’을 날인하였다.

본서의 체제는 座目, 啓辭, 移文, 甘結, 工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座目은 영릉수개도감 관원의 명단으로 제조 호조참판 呂爾載, 공조참판 蔡裕後, 예조참의 姜栢年, 예조판서 尹絳 등 4명을 비롯하여 낭청, 감역관, 가감역, 서리, 서원, 고직, 사령 등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계사에는 1660년(현종 1) 7월 19일 수릉관의 장계부터 기재되어 있다. 이때 수릉관은 영릉의 전면 난간의 지대석과 상석의 연결부위가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조금씩 꺼지고 틈이 생겼는데, 이번 장마를 거치고 난 후에는 전면의 屛風石과 駕石 등의 연결 부위까지 점점 틈이 생기고 정자각 기와 위에 바른 석회 마저 벗겨지면서 전면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보고하였다. 조정에서는 논의를 거쳐 1648년(인조 26) 순릉수개도감의 예에 따라 사목을 마련하여 시행하도록 결정하였고, 약 3개월에 걸쳐 영릉의 보수가 이루어졌다. 이 자료에는 총 13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事目이 수록되어 있고, 別單에는 보수에 필요한 인력과 물력이 기재되어 있다.

 17세기 중엽 왕릉 보수의 행정절차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사목과 별단 등 왕릉 보수의 구체적인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의미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