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서명은 ‘國朝榜目’이다. 각 책마다 서근제가 있는데, ‘九 國朝榜目 正下純’, ‘十 國朝榜目 憲哲’, ‘十一 國朝榜目 高上’, ‘十二 國朝榜目 高下’이다. 표지 장황은 황색 표지에 斜格卍字紋이 있고, 서명은 표지에 직접 墨書하여 線裝하였다. 표지 서명 아래에 冊次가 ‘九·十·十一·十二’로 표기하였다. 각 책마다 표지 우측 상단에 目錄이 묵서되어 있다. 본문의 판식은 無郭, 無版心에 필사하였고 字數는 10行字數不定이다. 책 수는 5권 4冊으로 正祖朝와 高宗朝間의 國朝榜目이다. 冊次가 K2-3538의 冊次를 연이어 표기하고 있다. K2-3538과 K2-3539는 太祖부터 高宗朝까지 정리한 『國朝榜目』이다. 書眉에 頭註가 필사되어 있고, 人名 오른쪽에 주색으로 ‘弘’이라 필사되어 있다. 제11책에는 ‘同治三年(1864)’ 오른쪽에 干支 ‘甲子’라 朱筆하여 놓았다. 잘못된 글자는 붓으로 직접 교정한 흔적도 있다. 제12책 권말에 ‘昭和五年(1930)七月七日 金碩彬’, ‘昭和五年七月三日 吳裕善’이라 기록되어 있다. 본문의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권1~권8까지 결본이므로 서문이나 범례를 확인할 수 없다. 조선시대 국조방목은 1466년(세조 12) 의정부·예조·성균관에 각 한 부씩 보관하게 하였다. 조선 후기의 연대기 자료를 참조하면, 국조방목이 홍문관에도 소장되어 있었다. 문과급제자는 조선의 최고 엘리트로서 청요직 후보군이었기 때문에 관련 부서에서는 국조방목을 소장하였던 것 같다. 특히 예조는 시험을 관장하는 관서이므로 방목을 편집하였다.

현전하는 종합방목을 살펴보면, 경종 대까지는 문과급제자의 관력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청요직을 거쳤는지의 여부와 최고관직까지 수록되었다. 문과급제자의 관력과 최고관력이 기재된 것은 지속적으로 방목을 정리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영조 대 이후로 문과급제자 관력이 그 이전 시기보다 소략하거나 누락된 것이 많다. 이것은 방목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조 대 시험별 방목은 문과급제자 관력이 전혀 기재되지 않았으며, 홍문록에 이름이 오른 사람만 이름 옆에 ‘弘’이라고만 표시되어 있다. 본 방목에 실린 문과급제자 정보는 시험 응시 당시 제출했던 四祖單子나 名紙 등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추측된다.

본 방목에 수록된 정보는 시험 정보와 문과급제자 정보이다. 시험 정보는 ① 시험명칭, ② 시험 설행 취지, ③ 시험장소, ④ 命官 직책과 이름, ⑤ 他科 장원, ⑥ 시제 등을 기록하였다. 문과급제자 정보는 본인 정보와 가족 정보로 구분되어 있다. 본인 정보는 ① 응시 당시 직역인 前歷, ② 字, ③ 생년, ④ 본관, ⑤ 거주지, ⑥ 改名한 이름, ⑦ 홍문록 기재 사항 등을 수록하였다. 가족 정보는 ① 부친 이름, ② 조부 이름, ③ 증조부 이름, ④ 외조부 이름 ⑤ 처부 이름 등을 기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