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와 서근제는 ‘國漢電要’이다. 표지 장황은 황색 표지에 斜格卍字紋이 있으며, 서명은 墨書하여 線裝하였다. 본문의 판식은 四周雙邊의 인찰공책지에 필사하였고, 본문은 9단으로 12行字數不定이다. 본문의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본문의 版心과 書眉에 주필로 ‘가’, ‘나’, ‘다’ 등의 색인 글자를 표기하였고, 방점도 주색으로 표기하였다. 문자는 국한문 혼용이다. 蟲害가 심해 낱장별로 배접한 후 제책했다. 개장한 뒤표지 이면에 ‘昭和十五年(1940)四月九日修繕’이라 기록되어 있다. 인장은 앞표지 이면에 ‘李王家圖書之章’을 날인하였다.

본서는 한문 문장을 전보로 발송하기 위한 용도로 略號를 적은 책이다. 총 1만 개의 약호를 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可의 경우 0035에 해당하지만, 0036은 可乎, 0037은 可也, 0038은 可以, 0039는 可否, 0040은 亦可로 정하였다. 그리고 특정 글자가 처음 등장하는 경우에는 한글을 병기해서 표기하였다.

 조선에 전보가 도입과 운용되었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라 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조선에서 전보를 어떠한 방식으로 운용하였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보 관련 각종 장정, 각종 전신 부호표, 그리고 실제 활용되는 사료의 비교 검토가 요구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