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와 권수제는 ‘義國公信’이다. 미색 표지의 線裝本이다. 표지는 2개인데, 겉표지 뒤표지 이면에 ‘西紀一九七三年五月 / 藏書閣再裝’이란 글이 있다. 겉표지와 원표지 모두 좌측 상단에 표제는 기재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單邊 10行, 烏絲欄, 無魚尾, 판심 상단에 ‘統理交涉通商事務衙門’이, 하단에 ‘第 道’가 인쇄된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藏書閣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문 중 ‘朝鮮國開國四百九十四年五月二十八日 / 大義國一千八百八十五年七月初十日’이란 기록을 통해 1885년(고종 22) 이후에 필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義國公信에는 1884년(고종 21) 6월 조선 전권대신 김병시(金炳始)와 이탈리아 전권대신 페르디난도 데 루카(Ferdinando de Luca, 盧嘉德) 사이에 조약 체결 관련해서 오고 간 공문들과 이듬해인 1885년 5월 28일(양력 7월 10일)에 조약 비준 시안을 1886년(고종 23) 5월 26일로 연장한다는 내용의 비준 연장 약정서 등이 날짜 순서로 수록되어 있다.

 조선의 외교기관[統理機務衙門, 統理交涉通商事務衙門, 外衙門, 外部] 과 이탈리아 외교관 사이에 주고받은 공문서들을 분철한 책이 의안(義案)이다. 『義國公信』에 수록된 문서의 대부분은 의안에 수록되어 있다. 한편 규장각 소장 『義國公信』의 경우 1884년부터 1893년(고종 30)까지 문서를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장서각 소장본과 비교 검토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