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과 版心題는 ‘唐鑑’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앞표지 우측 상단에는 편명이, 書腦 하단에는 ‘共四’가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의 다른 판본으로는 1511년(중종 6)의 초주갑인자본과 16세기 후반에 밀양에서 간행된 목판본(1585년 목판본 『고사촬요』에 수록), 영조 연간에 인출된 무신자본, 17세기 초에 훈련도감에서 인출된 甲寅字體訓鍊都監字 木活字本, 정조 연간에 간행된 영남관찰영본이 있다. 본서는 권말에 ‘辛亥孟夏嶺營新刊’이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누판고』에 기록된 경상감영본임을 알 수 있다. 간기의 신해년은 지질과 판형을 고려해 볼 때 1791년(정조 15)으로 추정된다.

본서의 체제는 권수에 1497년(弘治 10)에 白昻(1435~1503)과 呂鏜이 지은 重刊序, 目錄, 1086년(元祐 원년)에 范祖禹가 작성한 進書表가 있고, 권1~2는 高祖, 권3~6은 太宗, 권7은 高宗, 권8은 睿宗, 권8~10은 玄宗, 권11은 肅宗, 권12는 代宗, 권12~16은 德宗, 권17은 順宗, 권18은 憲宗, 권19는 穆宗, 권20은 文宗, 권21은 宣宗, 권22는 僖宗, 권23~24는 昭宗, 昭宣帝에 관한 기록이 수록되어 있다.
범조우는 『자치통감』을 저술하던 당시에 編修官의 자격으로 唐史를 분장한 적이 있었는데, 이를 토대로 당나라 역사의 大綱을 모은 후 거기에 자신의 논단을 덧붙여 본서를 편찬했다. 이후 1086년에 철종에게 진헌했는데, 당시 구성은 12권이었으나, 呂祖謙(1137~1181)이 여기에 주석을 달면서 24권으로 분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