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제와 서근제는 ‘訓局事例’이며, 권수제는 ‘訓局總要’이다. 회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의 좌측 상단에 표제와 책차가, 우측 상단에 王代와 干支가, 총 책 수 표시 부분에는 ‘共二’란 글이 기재되어 있다. 서근에는 서근제 외에 왕대와 책차가 기재되어 있다. 제1책 앞표지 이면의 우측 상단에 ‘道光壬辰(1832)五月日’이란 글이, 좌측 하단에 ‘光緖庚辰(1880)改粧䌙’이란 글이 있다. 이를 통해 표지가 개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單邊 10行, 烏絲欄, 上下向二葉花紋魚尾의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令’, ‘當’과 같은 왕과 관련된 글자를 변란 위에 높여 기술하였다. 목록에 나타난 소제목 위에 빨간 원을 그려서 표시하였다. 본문 변란 위에 간혹 첨지가 있었던 흔적이 보이고, 본문 중 종이를 덧대어 기록을 수정한 흔적이 있다. 제2책의 뒤표지 이면에 ‘海西’, ‘關西’에 관련한 첨지가 붙어 있다. 본문 곳곳에 정방형의 ‘訓練都監之印’이 다수 날인되어 있다.

훈련도감은 임진왜란 중인 1593년(선조 26) 군병 확충을 위한 임시기구로 설치되어 이후 상설군문으로 발전하였다. 훈련도감은 1882년(고종 19) 임오군란 이후 군제 개편으로 인해 해체될 때까지 도성을 수비하는 최대 군영으로 운영되었다. 훈련도감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국왕 호위, 도성 경비와 수리 등 군사적 업무에 집중되었다. 이후 어영청과 금위영이 신설되면서 ‘都城三軍門’ 체제가 마련되었지만, 여전히 훈련도감은 군사적 위상이나 규모 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훈련도감은 ‘訓局’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는데, 『訓局總要』는 훈련도감의 중요한 사례만을 뽑아서 정리해놓은 문서이다. 본서는 一·二 등 두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지에는 본서에서 다루는 시기를 표기하고 있는데, 제1책은 1593년(선조 26)부터 1802년(순조 2)까지이며, 제2책은 1803년(순조 3)부터 1866년(고종 3)까지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創設·付料·官制·馬政·將官·陞戶·將校·給假·軍摠·逃律·監官員役·習陣·入直·中旬·式例·觀武才·塡充·瑞蔥臺·試射講·褒貶·軍兵私習·儀節·奉足·用棍·船隻·烻燔·車子·雜式·宮城字內·進來·都城字內·卜定·斥堠伏兵·公廨·禁松字內·各種折價·捉虎字內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본서에는 훈련도감에 소속된 여러 色의 재정 수입과 지출을 상세히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장서각에는 『訓局謄錄』(K2-3398)·『訓局謄錄』(K2-3399)·『訓局謄錄』(K2-3400)·『訓局謄錄』(K2-3401) 등 4종의 『훈국등록』과 『訓局謄鈔』(K2-3402)·『訓局事例撮要』(K2-3403)·『訓局執事廳謄錄』(K2-3404)·『訓局總要』(K2-3405)·『訓局撮要事例』(K2-3407) 등 훈련도감과 관련된 문서들을 소장하고 있다. 본서와 함께 상기 자료들을 분석한다면 보다 풍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훈련도감의 중요한 사례들이 한곳에 모아져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탐독하는 데 매우 유리한 문서이다. 그중에서도 훈련도감의 1년 재정 운영 상황을 소속된 色별로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어서 재정 규모와 수입·지출 구조를 파악하는 데 활용 가치가 높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