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차는 乾, 坤으로 되어 있다. 표제와 서근제는 ‘訓局事例’이며, 권수제는 ‘訓局事例撮要’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앞뒤 모두 공격지가 있다. 표지는 개수한 것으로 보이는데, 坤冊의 뒤표지 이면에 ‘昭和十五年四月九日改修’란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乾冊에는 비록 기록이 없으나 이때 함께 개장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표지의 좌측 상단에 표제와 책차가, 총 책 수 표시 부분에는 ‘共二’란 글이 기재되어 있다. 서근에는 서근제 외에 책차가 ‘一’, ‘二’로 기재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雙邊 10行, 烏絲欄,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의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宣’, ‘肅’, ‘仁’, ‘顯’, ‘當’과 같은 왕호나 왕과 관련된 글자를 변란 위에 높여 기술하였다. 본문 중 종이를 잘라내고 뒤에서 종이를 덧대어 수정한 흔적이 나타나며, ‘許積’, ‘閔黯’, ‘李義徵’과 같은 人名에 묵으로 표시한 흔적이 보인다. 인장은 乾冊의 앞 공격지와 坤冊의 앞 공격지 이면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장서각에 동일한 서명의 책(K2-3407)이 1부 더 소장되어 있다.

훈련도감은 임진왜란 중인 1593년(선조 26) 군병 확충을 위한 임시기구로 설치되어 이후 상설군문으로 발전하였다. 훈련도감은 1882년(고종 19) 임오군란 이후 군제 개편으로 인해 해체될 때까지 도성을 수비하는 최대 군영으로 운영되었다. 훈련도감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국왕 호위, 도성 경비와 수리 등 군사적 업무에 집중되었다. 이후 어영청과 금위영이 신설되면서 ‘都城三軍門’ 체제가 마련되었지만, 여전히 훈련도감은 군사적 위상이나 규모 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훈련도감은 ‘訓局’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는데, 『訓局事例撮要』는 훈련도감의 중요한 사례만을 뽑아서 정리해놓은 문서이다. 본서는 乾·坤 등 두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요 내용으로는 훈련도감의 창설·연혁·군병 모집과 운용·試才·훈련·巡邏·재정 운영·도성 담당 구역·軍器 확보와 관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밖에도 장서각에는 『訓局謄錄』(K2-3398)·『訓局謄錄』(K2-3399)·『訓局謄錄』(K2-3400)·『訓局謄錄』(K2-3401) 등 4종의 『훈국등록』과 『訓局謄鈔』(K2-3402)·『訓局執事廳謄錄』(K2-3404)·『訓局總要』(K2-3405)·『訓局總要』(K2-3406)·『訓局撮要事例』(K2-3407) 등 훈련도감과 관련된 문서들을 소장하고 있다. 본서와 함께 상기 자료들을 분석한다면 보다 풍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훈련도감의 중요한 사례들이 한곳에 모아져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탐독하는 데 매우 유리한 문서이다. 특히 병력 동원과 운용, 각종 무기의 종류와 보유 현황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서 조선 후기 훈련도감의 규모를 파악하는 데 활용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