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서명은 ‘續史略翼箋’이다. 표지 서명 우측에는 편명이, 書腦에는 ‘共六’이 기재되어 있다. 권수에는 1856년(철종 7)에 작성된 趙斗淳(1796~1870)의 서문, 1821년(순조 21)에 찬한 洪吉周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는 1857년(철종 8)에 쓴 申錫遇(1805~1865)의 발문이 있다. 1857년에 간행된 목판을 이용한 후쇄본이며, 장서각 소장본(B5C 81)과 동일판이다.

본서의 서문은 1856년에 쓴 ‘崇禎紀元後四丙辰 仲冬大臣輔國崇祿大夫行判中樞府事楊州趙斗淳序’와 1821년에 쓴 ‘崇禎紀元後四辛巳孟秋 弟吉周敬撰’이 있으며, 발문은 1857년(철종 8)에 쓴 ‘崇禎紀元後四丁巳 仲夏朝鮮陪臣申錫遇盥手敬書’가 기재되어 있다. 서문과 발문을 통해 본서의 편찬 의도를 살펴보면, 홍인모가 송대 曾先之의 『十八史略』과 宋代 『余氏通巧』의 체제를 본떠 明代史를 정리하고자 하였다. 『史略』을 계승한다는 뜻에서 題名을 ‘續史略’이라 하였다. 홍인모가 정리한 명대사는 三代 이하 중국사에서 한나라에 정통이 있으며, 한나라 이후 명이 정통을 이어받았다는 역사 관점으로 서술하였다. 홍인모의 『속사략』을 아들 홍석주가 난해한 부분을 보충하고 註釋을 붙여 『續史略翼箋』 16권으로 완성하였다. 이를 홍길주가 증보하여 동일 서명의 21권으로 완성하였다. 본서는 홍길주가 증보한 판본이며, 洪稚强의 校勘을 거쳐 慶尙道觀察使 신석우의 주선으로 1857년에 간행하였다.
홍인모는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皇明史略』, 『古文編』, 『公穀合選』, 『唐名臣言行錄』, 『古近體詩』, 『毛詩多織編』, 『左傳人名譜』 등의 저서를 남겼으며, 아들 홍석주는 左議政까지 역임하고 『淵泉集』, 『學海』, 『永嘉三怡集』, 『東史世家』, 『鶴岡散筆』 등의 저작을 남겼다. 명 건국(1368)부터 永明王 15년(1661)까지 총 294년간 명대사를 황제별로 분권하여 서술하였다. 1책은 권1(太祖 洪武帝), 권2(惠宗 建文帝), 권3(成祖 永樂帝), 2책은 권4(仁宗 洪熙帝), 권5(宣宗 宣德帝), 권6(英宗 正統帝), 권7(代宗 景泰帝), 권8(英宗 天順帝), 3책은 권9(憲宗 成化帝), 권10(孝宗 弘治帝), 권11(武宗 正德帝), 4책은 권12(世宗 嘉靖帝), 권13(穆宗 隆慶帝), 5책은 권14(神宗 만력제), 권15(光宗 泰昌帝), 권16(熹宗 천계제), 6책은 권17~18(毅宗 崇禎帝), 권19(赧皇帝), 권20(思文皇帝), 권21(永曆帝) 등이다. 황제별 편년체로 서술하되 필요한 부분에 註釋과 補遺를 첨부하였다.

조선 후기 대명의리론의 흐름 속에서 중화주의 역사의식을 가졌던 지식인들이 정리한 명대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