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新造珮物記’이며, 面紙에도 동일한 서명이 쓰여 있다. 面紙에 ‘辛巳三月初三日’이라고 묵서되어 있고, 뒤표지 이면에 1972년 5월에 장서각에서 再裝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표지 장황은 문양이 없는 황색 종이에 붉은 실로 오침안정을 한 線裝本으로, 서명은 붓으로 썼다. 不分卷 1冊 23張이며, 종이는 두꺼운 楮紙를 사용하였다. 본문은 板式이 없는 9行 字數不定의 필사본이다.

본서에 의하면 패물을 만든 일자는 일정하지 않다. 1881년 3월 3일, 4월 22일, 8월 8일, 11월 24일, 12월 28일, 1882년 1월 1일과 3일에 7차례에 걸쳐 新造한 물목이 기재되어 있다. 기재 방식을 살펴보면, 물목명과 물목의 개수를 표시해 놓았다. 3월 3일의 경우에는 주로 銀立鳳簮, 銀牧丹簮과 같이 은을 입힌 패물이나 玉長簮, 玉圓斑子와 같이 玉이 들어간 패물이 주를 이루었다. 4월 22일에 新造한 물목을 보면 孔雀石, 蜜化刀柄, 錦貝, 眞玉刀 등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패물이 포함되어 있다.

고종 연간에 제조된 佩物에 대해 시기별로 어떠한 물품들이 제조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