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제 부분은 ‘道光元年辛巳三月初九日 日記’이고, 표지 서명은 ‘孝懿王后國恤謄錄’이다. 서근제는 ‘享 辛巳國恤謄錄’이다. 앞표지 우측에 ‘辛巳’, ‘典享司上’을 적어 놓았고, 서배에는 ‘辛巳’를 적어 놓았다. 표지 장황은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는 것이다. 본문의 판식은 12행의 烏絲欄에 四周單邊과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이며, 상어미 상단에 ‘禮曹上’이 찍힌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지질은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본문의 글씨는 12행 24~26자에 맞추어 楷書로 적었다. 광곽 상변에는 본문을 요약한 頭註가 달려 있다. 책수는 空紙 1장에 본문이 84장인 1책이다.

전체 목록이 없고, 곧바로 본문이 시작된다. 내제가 따로 없고 시작 부분에 ‘日記’라고 나오는데, 본서의 서술 방식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해된다. 1821년 3월 9일 종묘·영녕전·사직·경모궁 등지에 祈禱하라는 傳敎부터 1823년 5월 2일 ‘祔太廟·陳賀日’이라는 기록까지 효의왕후의 상장 과정에 대해 啓辭와 傳敎, 移文 등이 섞인 일지 형식으로 실었다. 국장과 관련하여 기관이나 신하들이 국왕에게 아뢴 말이 계사이고 그에 대한 국왕의 교지가 전교이다. 이문은 동등한 衙門에 보내는 공문서이다. 난외 상단에 날짜마다 각 내용을 간략하게 頭註로 제시하여 보기에 편리하도록 해 놓았다.

맨 마지막에 ‘癸未五月初二日祔太廟陳賀日’이라고 하여 날짜와 그날 거행할 일만 간단하게 제시하고 내용을 수록하지 않았다. 이로 보아 본서의 편찬이 완료되지 않은 채 끝난 것으로 이해된다.

이 책은 『효의왕후국장도감의궤』, 『효의왕후빈전혼전도감의궤』, 『정조효의왕후건릉산릉도감의궤』, 『효의왕후부묘도감의궤』를 편찬하기 전 바탕 자료로 활용한 것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