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황은 황갈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의 우측 상단에는 ‘丁亥’라는 간지가 있다. 卷首 1卷, 本編 3卷 등 4冊으로, 책차는 ‘五’, ‘六’, ‘七’, ‘八’이다. 板式은 四周雙邊 上下向黑魚尾이며, 본문은 금속활자인 再鑄整理字를 사용하여 12行 22字로 간행하였다. 圖板은 木板本이다. 目錄이 있는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 의궤는 전체 目次를 수록한 摠目이 처음 나오고 卷首, 卷1, 卷2, 卷3으로 이어진다. 卷首는 擇日, 座目, 圖式으로 구성되어 있다. 택일에는 연회 일시와 장소, 연습 날짜와 장소가 기록되어 있다. 연향은 大王大妃殿 內進饌 1월 27일 辰時 萬慶殿, 夜進饌 1월 27일 二更 만경전, 大殿 會酌 1월 28일 辰時 만경전, 夜讌 1월 28일 二更 만경전에서 설행했다고 밝혀져 있다. 연습은 1월 10일 만경전, 1월 15일 乾淸宮, 1월 17일 건청궁, 1월 18일 건청궁, 1월 22일 만경전, 이상 다섯 차례 실시하였다. 좌목에는 進饌所와 의궤청 親軍右營에 설치되었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고, 여기에서 수고한 堂上, 郎廳, 別看役, 牌將, 計士, 書吏, 書寫, 庫直, 使令, 文書直, 使喚軍의 명단도 있다.

도식에는 班次圖, 呈才圖, 綵花圖, 器用圖, 儀仗圖, 呈才儀仗圖, 樂器圖, 服飾圖가 수록되었다. 이 중 반차도의 경우 〈萬慶殿進饌班次圖〉, 〈萬慶殿夜進饌班次圖〉, 〈萬慶殿翌日會酌班次圖〉, 〈萬慶殿翌日夜讌班次圖〉, 〈萬慶殿再翌日會酌班次圖〉, 〈萬慶殿再翌日夜讌班次圖〉, 〈萬慶殿圖〉, 〈萬慶殿進饌圖〉등 13건이 실려 있어 만경전에서 설행된 進饌의 모습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재도에는 長生寶宴之舞, 夢金尺 등 총 21종의 정재를 女妓가 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채화도에는 絲圈花, 樽花를 포함 20종의 꽃이 있어 잔치를 장식하기 위해 만들었던 꽃의 모양과 종류를 알 수 있다. 기용도에는 銀交椅 踏掌, 香爐, 香盒 등 각종 물품이 그려져 있으며 다양한 술잔 종류가 셋트 구성으로 제시되어 있기도 하다. 그 밖에 왕실의 威儀를 드러내는 의장용품들, 정재에 쓰이는 儀仗, 궁중 악기, 연주자와 무용수의 복식 등을 볼 수 있다.

권1은 傳敎, 筵說, 樂章(附 呈才樂章), 致詞, 箋文, 儀註, 事目, 啓目, 啓辭, 移文, 來關으로 구성되었다. 전교에는 왕의 명령이 정리되어 있다. 1885년(고종 22) 11월 16일부터 1890년(고종 27) 3월 16일까지 나온다. 연설은 왕이 1885년 11월 17일 興福殿에서, 1886년(고종 23) 10월 14일 乾淸宮에서 신하들과 연향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수록한 것이다. 악장은 연향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글로서, 고종이 지은 御製進饌樂章, 御製進饌先唱樂章, 御製進饌後唱樂章, 御製夜進饌先唱樂章, 御製夜進饌後唱樂章 등 9편이 실려 있다. 정재악장은 정재 공연 중 삽입되는 악장이다. 치사는 고종, 왕비, 왕세자, 宗親, 左命婦, 右命婦, 儀賓, 戚臣, 진찬소의 堂上과 郎廳 등이 송축하는 의미로 올린 글이다. 전문에는 고종과 왕세자가 직접 올린 御製萬慶殿進饌時親上箋文과 王世子親上箋文이 실려 있다. 의주에는 만경전에서 거행한 연향이 진행 순서대로 수록되어 있어, 의식의 전모가 드러난다. 즉 만경전에서 설행된 여섯 번의 연향의 상세 내용을 萬慶殿進饌儀, 萬慶殿夜進饌儀, 萬慶殿翌日會酌儀, 萬慶殿翌日夜讌儀, 萬慶殿再翌日會酌儀, 萬慶殿再翌日夜讌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목은 진찬사목과 의궤사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기관의 운영 사항을 조목조목 나열하는 방식으로 제시하였다. 계목에는 사옹원에서 음식 종류 결정과 각종 물품 마련을 위해 올린 공문 두 건이 있다.

계사는 1886년 10월 16일부터 1890년 3월 23일까지 진찬소 낭청과 의궤청 낭청이 堂上의 뜻이라고 밝히면서 올린 고종에게 허락을 구하는 글 모음이다. 이문과 내관은 진찬소가 全羅監營, 慶尙監營, 黃海監營, 忠淸水營, 慶州府 등의 기관들과 주고받은 공문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이문은 1886년 10월 16일부터 1887년(고종 24) 4월 22일까지, 내관은 1886년 10월 25일부터 1887년 1월 8일까지 나온다.

권2는 稟目, 甘結, 饌品(附 綵花), 器用으로 구성되어 있다. 품목은 1886년 10월 20일부터 1889년(고종 26) 7월 29일까지 나오는데, 구체적인 행사 준비 상황을 상관에게 보고하여 지시받은 문서이다. 행사 종료 후 의궤 제작에 관련된 사항들도 포함되어 있다. 감결은 진찬소에서 하급 관서에게 보낸 공문이다. 1886년 10월 14일부터 1889년 9월 1일까지 吏曹·戶曹·工曹·禮曹·司饔院·尙衣院·掌樂院·內醫院·別工作·儀仗庫·義禁府·濟用監·繕工監·軍資監·廣興倉·圖畵署·寫字廳·宣惠廳 등 연향 전후 과정에서 조달해야 하는 일들을 해당 관청에게 내린 지시 사항이 조목조목 제시되어 있다. 찬품에는 잔칫상에 올리는 음식 종류에서부터 음식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식재료와 그 수량이 적혀 있으며, 상에 올리는 장식용 꽃의 종류와 수량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또한 대왕대비전, 대전, 중궁전, 세자궁, 세자빈, 內外嬪, 진찬소 당상과 낭청, 問安諸臣, 闕內入直官員, 外衙門의 官員, 各營의 將官과 將校, 女官, 內侍, 女伶, 樂工 등 신분이 높은 이들뿐 아니라 신분이 낮은 이들에게 내려준 음식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채화에는 연향을 장식하거나 참석자의 머리에 꽂을 용도로 만들었던 각종 꽃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번 연향을 위해 14,010개를 만들었으며, 12,101兩 5錢의 비용이 들었다고 쓰여 있다. 기용에는 연회에 동원되는 크고 작은 도구와 용품들이 열거되어 있다. 진찬소에서 새로 만든 것, 尙房에서 빌려서 보수하거나 마련한 물품들의 종류·수량·재료·가격이 있다.

권3에는 修理, 排設, 儀仗, 儀衛, 內外賓, 問安諸臣, 工伶, 樂器風物, 賞典, 財用이 수록되어 있다. 수리에는 연향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외관을 갖추는 일들이 나타난다. 보온을 위한 온돌 설치, 임시 무대인 補階 제작, 음식 조리 공간인 熟設所 설치, 欄干 제작, 遮日 조달 등과 연계된 재료, 비용 등이 상세히 밝혀져 있다. 배설에는 御座·龍平床·茶亭·龍紋案息·豹皮方席 등 연향을 위해 각종 물품을 배치하는 모습이 실려 있다. 의장은 靑蓋 1雙, 紅蓋 1쌍, 鳳扇 1쌍, 雀扇 1쌍, 陽繖 1, 金罐子 1쌍, 銀罐子 1쌍, 旌節 1, 旌 1 이상 아홉 종류의 대왕대비전 의장만 수록되어 있다. 의위에는 연향 설행 시 행사 진행을 돕거나 儀仗을 들고 시위하는 差備들이 나열되어 있다. 내외빈에는 연향에 초대받은 종친, 신하, 관료의 부인 등의 목록이 나오며, 問安諸臣에는 文官·武官 등의 명단이 수록되어 있다. 공령에는 악가무를 공연했던 연주자와 무용수의 명단이 있어 연향에서 악기와 춤을 어떤 사람이 담당했는지 구체적인 실상을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악기풍물에는 새로 만들거나 보수한 정재 도구·악기·복식에 관한 재료의 종류·수량·가격이 나온다. 상전에는 잔치로 인해 수고한 이들에게 상을 내린 시상 내력이 있다. 주로 말, 호랑이나 표범의 가죽, 옷감 등의 물건을 상으로 내렸지만 벼슬을 올려주거나 免賤시켜 주기도 하였다. 芙蓉, 桃花, 香梅가 본 연향에서의 免賤받았다. 재용에는 연향 경비와 지출 내역이 밝혀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