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장황은 무늬 없는 붉은색 종이로 하였다. 표지의 우측에는 ‘光武三年己亥十一月日’이라는 墨書가 있다. 뒤표지 이면에 ‘大正八年二月’의 개장 기록이 있다. 본문은 木板 印札空冊紙에 12行 24字로 기록하였다. 目錄이 있는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章’과 ‘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이 날인되어 있으며 본문에 ‘貳品奉使之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 의궤는 시일, 좌목, 조칙, 장례원, 의주, 옥책본, 보식, 봉리식, 도설, 반차도, 감결, 재용, 상전, 의궤사례의 순서로 정리되었다. 당시 옥책과 옥보는 太僕司에서 조성하였다.

좌목에 의하면 윤용선, 이건하, 이종건, 이근명, 이도상 등이 추존 사업에 참여하였다. 1899년 11월 5일 존호를 의정하였다. 이날 신정왕후 존호와 의호를 개정하고 태조고황제의 神位版 조성을 시작하였다. 11월 12일 종묘 책판장을 봉심하고 존호의 玉冊文 草圖書 각 1건씩과 玉寶 篆文 정본과 부본을 入奏하였다. 11월 16일 책보를 인출하여 내입하였고, 추존 책보를 태묘로 이동하는 반차도 1건과 태조고황제 신위판을 圜丘壇으로 옮기는 반차도 1건을 황태자궁에 내입하였다. 이날 책보를 봉리하고 익황후 추존 책보를 내입하였다. 11월 17일 태조고황제 신위판을 조성하여 인정전에 權安하였다. 이날 종묘 영녕전 각실 위판에 改題하였다. 태조고황제 신위판을 종묘로 옮겼고, 익황후의 추존 책보를 태묘로 옮겼다. 태조고황제의 신위판에 改題하고 태실의 각실 위판을 개제하여 추존하였다. 태조고황제 신위판을 환구단에 미리 옮겼다. 11월 20일 태조고황제에 대한 圜丘禮를 올렸다.

도설에는 옥책, 내함, 외궤, 排案床, 讀冊床, 옥보, 寶筒, 寶盝, 태조고황제 신위판, 11건의 책보를 봉안한 冊寶腰輿를 태묘까지 옮기는 追尊 敎是時 冊寶詣 太廟班次圖 60면과 太祖高皇帝 神位版 奉詣 圜丘敎是時 班次圖 31면을 그렸다.

당시 의궤는 총 9건이 제작되어 규장각, 시강원에 1901년 3월 6일 내입되었고, 환구단, 시서원, 장례원에는 3월 17일 분상되었으며, 이후 정족산성, 태백산, 오대산, 적상산성 사고에도 分上되었다. 그중 장서각 소장의 이 의궤는 적산산성 사고의 소장본이다.

대한제국기 태조, 장조, 정조, 문조대왕에게 황제의 추존 존호를 올리는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옥책, 옥보의 제작, 그리고 관련 의주와 의례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