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장황은 무늬 없는 붉은색 종이로 하였다. 표지의 우측에는 ‘光緖十六年庚寅三月日’이라는 墨書가 있다. 뒤표지 이면에 ‘大正七年十月’의 개장 기록이 있다. 책차는 ‘全’이다. 본문은 木板 印札空冊紙에 12行 24字로 기록하였다. 目錄이 있는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章’과 ‘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이 날인되어 있으며 본문에 ‘奉使之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 의궤는 시일, 좌목, 승전, 재용, 감결, 이문, 來關, 禮關, 의주, 상전, 의궤사례, 일방, 이방, 삼방, 별공작의 순으로 구성되었다. 1890년 정월 4일 도감의 당상과 낭청을 차출하였다. 이날 빈청에서 숙종대왕에게 추상할 존호를 ‘正中協極神毅大勳’으로, 인경왕후에게 추상할 존호를 ‘純懿’로, 인현왕후에게 추상할 존호를 ‘元化’로, 인원왕후에게 추상할 존호를 ‘正運’으로 서계하였다. 2월 20일 숙종대왕, 인경왕후, 인현왕후, 인원왕후의 금보문의 정본과 부본을 입계하였다. 윤2월 4일 종묘 책보장을 봉심하고, 윤2월 14일 숙종대왕, 인경왕후, 인현왕후, 인원왕후 옥책문 초도서 각 1본을 입계하였다. 이날 책보문 진서 각 4건과 책보를 태묘로 옮기는 반차도 한건을 내입하였다. 3월 2일 각양 의주 홀기 각 5건을 내입하였다. 3월 3일 책보를 封裏하고 책보와 책보를 인출하여 내입하였다. 3월 10일 책보를 내출하여 책보를 태묘로 옮겼다. 3월 11일 책보를 태묘에서 親上하였다.

도감의 도제조는 심순택, 제조는 민영상, 홍철주, 이순익이고 도청은 민형식, 서공순이었다. 이하 낭청은 7명이었다.

일방에서는 옥책 4건을 비롯하여 갑, 내함, 외궤 각 4부와 배안상, 독책상 각 4좌를 제작하였고, 옥책문 초도서 4건, 옥책 진서 8건, 옥책문 인본첩 8건, 반차도 2건과 腰輿 4부를 제작하여 이에 상응하는 도설을 첨부하였다. 이방에서는 숙종대왕, 인경왕후, 인현왕후, 인원왕후의 추상존호 금보 4과를 비롯하여 寶筒, 호갑, 讀寶床 4좌, 채여 4부를 제작하였다.

고종 연간 조선 왕실의 추존 사업과 관련하여 숙종과 그의 비 인경왕후, 계비 인현왕후와 인원왕후의 추상존호 절차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