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장황은 무늬 없는 붉은색 종이로 하였다. 표지의 우측에는 ‘光緖十六年庚寅十二月日’이라는 墨書가 있다. 뒤표지 이면에 ‘大正八年二月’의 개장 기록이 있다. 책차는 ‘全’이다. 본문은 木板 印札空冊紙에 12行 24字로 기록하였다. 目錄이 있는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章’과 ‘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이 날인되어 있으며 본문에 ‘奉使之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 의궤는 시일, 좌목, 승전, 재용, 감결, 이문, 來關, 禮關, 의주, 상전, 의궤사례, 일방, 이방, 삼방, 별공작의 순으로 구성되었다. 1890년 9월 28일 도감의 당상과 낭청 등을 계하하였다. 11월 6일 종묘 책보장과 孝慕殿의 책보장을 봉심하였다. 10월 8일 빈청에서 익종대왕의 추상존호를 ‘致中達和繼曆協紀’로, 신정왕후의 추상존호를 ‘翼謨’라 서계하였다. 11월 7일 익종대왕 금보 전문의 정본과 부본을 입계하였다. 같은 날 신정왕후 금보 전무의 정본과 부본을 입계하였다. 11월 8일 신정왕후 왕책문 초도서를 입계하였고, 11월 16일 익종대왕 왕책문 초도서를 입계하였다. 11월 26일 익종대왕 왕책문 금보문, 신정왕후 왕책문 금보문서를 입계하고, 익종대왕 추상존호 책보를 종묘로 옮기는 반차도를 내입하였다. 이날 신정왕후 추상 존호 책보를 효모전에 옮기는 반차도를 내입하였다. 11월 28일 각 방의 일을 마쳤고, 11월 29일 책보를 封裏하고, 책보를 내입하였다. 이날 익종대왕, 신정왕후 책보를 인출하여 내입하였다. 12월 1일 익종대왕 존호를 추상하고 책보를 내출하여 책보를 종묘로 옮겼다. 12월 2일 익종대왕 추상존호 책보를 攝上하였다. 12월 5일 신정왕후 추상존호 책보를 내출하여 효모전으로 옮겼다. 12월 6일 신정왕후 추상존호 책보를 親上하였다.

도제조는 심순택, 제조는 민영상, 조병호, 정태호였으며, 도청은 조병익, 박영두였고 낭청은 총 9명이었다.

일방에서는 익종대왕과 신정왕후의 옥책 2건을 비롯하여 匣과 내함, 외궤 2부씩과 배안상 2좌 등을 제작하였다. 반차도는 총 4건을 제작하여 대전에 2건, 세자궁에 2건을 올렸다. 옥책문 初圖書 2건과 眞書, 인본 4건을 제작하여 각각 대전과 세자궁에 올렸다.

이방에서는 익종대왕과 신정왕후의 금보 2과를 비롯하여 寶筒 2부, 호갑 2駄, 배안상 2좌, 독보상 2상 등을 제작하였다. 삼방에서는 의장과 腰輿, 채여, 용정, 향정, 악장문을 제작하였다.

신정왕후는 1863년(철종 14) 철종의 승하 이후 흥선대원군의 차남 고종을 즉위하게 하여 대왕대비로 수렴청정하였고, 흥선대원군에게 정책 결정권을 주어 대원군 집정을 뒷받침한 인물로, 고종 연간 추상존호를 받게 된다. 이 자료는 고종 연간 익종과 익종의 비 신정왕후에게 추상존호를 올리는 절차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