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장황은 무늬 없는 붉은색 종이로 하였다. 표지의 우측에는 ‘咸豊八年戊午五月日哲宗九年’이라는 墨書가 있다. 뒤표지 이면에 ‘大正七年十一月’의 개장 기록이 있다. 책차는 ‘全’이다. 본문은 木板 印札空冊紙에 12行 24字로 기록하였다. 目錄이 있는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章’과 ‘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이 날인되어 있으며 본문에 ‘奉使之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 의궤는 시일, 좌목, 승전, 재용, 감결, 이문, 來關, 禮關, 의주, 상전, 의궤사례, 일방, 이방, 삼방, 별공작의 순으로 구성되었다. 1858년 4월 1일 純元王后(1789~1857)의 寶齡 70세를 맞아 純祖室과 孝正殿에 존호를 추상할 것을 의정하였다. 이날 도감의 당상과 낭청을 계하하였고, 도감의 도제조는 김좌근, 제조는 김병국, 정취조, 이겸재, 도청은 이정현, 조석원, 낭청 6인이었다. 4월 8일 摠戎廳 策應所에서 도감이 회동하였다. 4월 9일 빈청에서 순조대왕의 추상존호는 ‘大中至正洪勳哲謨’이고 순원왕후의 추상존호는 ‘顯倫’이라 의정하였다. 4월 10일 각 방의 일이 시작되었다. 4월 12일 純元王后 金寶篆文의 정본과 부본을 入啓하고, 4월 16일 순조대왕 옥책문 初圖書를 입계하였고, 같은 날 순조대왕 금보전문 정본과 부본을 입계하였다. 4월 17일 종묘 冊寶欌을 봉심하고 4월 18일 순원왕후 책문 초도서를 입계하였다. 5월 1일 순조대왕 옥책문, 금보문, 순원왕후 옥책문, 금보문을 書入하였다. 이날 순조대왕 추상존호, 책보가 태묘에 이르는 반차도 1건을 내입하였다. 5월 2일 각종 의주, 홀기 각 5본을 내입하고 각 방의 일을 마쳤다. 5월 4일 한 차례 습의를 하였고, 책보를 封裏하였다. 5월 8일 세 차례 습의를 행하고 책보를 내입하였다. 5월 10일 순조대왕과 순원왕후의 옥책과 금보를 각 1건씩 印出하여 책보와 함께 붙여 장황하여 내입하였다. 5월 11일 순조대왕 추상존호 책보를 內出하여 이날 책보를 종묘에 옮겼다. 5월 12일 책보를 攝上하고, 5월 14일 순원왕후 추상존호 책보를 內出하여 책보를 孝正殿에 옮기고 5월 15일 책보를 親上하였다.

일방의궤는 순조대왕과 순원왕후의 玉冊 2건과 관련한 일을 진행하였는데, 도설에는 옥책 2건, 匣 2건, 內函 2부, 外樻 2부, 排案床 2좌, 讀冊床 2좌 등을 그려 넣었고, 순원왕후 추상존호 책보를 효정전으로 옮기는 행렬의 반차도를 10면에 걸쳐 그렸다. 이방의궤는 순조대왕 금보와 순원왕후의 금보 2과를 所掌하였는데, 도설에는 金寶 2顆, 朱筒 2部, 朱蓋 2부, 호갑 2駄, 排案床 2좌, 讀寶床 2좌를 삽도로 그려 넣었다. 三房儀軌는 순조대왕과 순원왕후 존호 추상과 관련한 채여, 용정, 향정 및 의장과 추상존호 악장 陪送을 所掌하였고, 별공작의궤는 繕工監과 관련한 각종 木物 수보 및 新造와 각종 器皿 제조 등에 참여하는 匠人 운용 관련 업무를 주관하였다.

철종 연간 순조대왕과 순원왕후의 존호를 추존하는 논의 과정을 살필 수 있으며, 책보를 옮기는 행렬도와 책보와 금보에 대한 자세한 도식을 추가하여 참고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