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장황은 무늬 없는 붉은색 종이로 하였다. 표지의 우측에는 ‘乾隆四十三年戊戌五月日正宗二年’이라는 墨書가 있다. 뒤표지 이면에 ‘大正八年一月’의 개장 기록이 있다. 책차는 ‘全’이다. 본문은 木板 印札空冊紙에 12行 25字로 기록하였다. 目錄이 있는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章’과 ‘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이 날인되어 있으며 본문에 ‘奉使之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서의 구성은 좌목, 계사, 이문, 來關, 품목, 감결, 禮關, 의주, 서계, 상전, 의궤 순이며, 부록으로 일방, 이방, 삼방, 別工作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좌목」에 의하면 도제조는 서명선, 제조는 이경우, 구윤옥, 홍낙성, 이휘지, 도청은 안성빈, 유항주와 낭청 8명이 차출되었다.

1778년 2월 25일 貞聖王后에게 追尊하여 올리는 徽號를 ‘端穆章和’라 하고, 王大妃에게 加上하는 존호를 ‘莊僖’라 하고, 惠慶宮의 존호를 ‘孝康’이라 議定하였다.

1778년 3월 5일 예조에서 부묘도감 당상, 낭청이 이미 차출되었으나 영조의 부묘도감 외에도 존숭, 책례도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과거 부묘도감에 존숭, 책례도감을 합설하였던 사례에 근거하여 영조의 부묘도감에 왕대비전에 尊號와 冊寶를 올리는 존숭도감, 중궁전 책례도감, 그리고 혜경궁에 존호와 冊印을 올리는 도감을 합설하였다. 이때 도감의 당상과 낭청 등은 모두 兼察하였으나, 儀軌는 별도로 작성되었다.

5월 6일 통명전에서 혜경궁에 호를 올리고, 죽책 및 ‘孝康惠嬪之印’이란 玉印을 올렸다. 玉冊文 제술관은 이휘지, 玉印篆文 書寫官은 홍국영이었다.

各房儀軌를 보면 一房은 竹冊一件, 二房은 玉印一顆, 三房은 都監이 英祖의 祔廟都監과 合設했기 때문에 祭器를 전담하고 있으며, 一·二房儀軌에는 각각 의례와 관련한 圖式이 포함되어 있다.

당시 부묘의궤는 7건이 제작되어 종묘서, 춘추관, 예조, 강화부 외규장각, 오대산, 태백산, 적상산 사고 등에 분상되었다. 존숭진호책례의궤 6건은 춘추관, 예조, 강화부, 오대산, 태백산, 적상산 사고 등에 분상되었다. 諡封園 의궤 3건은 춘추관, 예조, 강화부 등에 분상되었다.

장조의 비이자 정조의 모인 혜경궁에게 존호를 올리는 논의 과정과 당시 부묘도감 이하 존호, 진호, 책례도감을 합설하여 운영한 정황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