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장황은 무늬 없는 붉은색 종이로 하였다. 표지의 우측에는 ‘道光十七年丁酉七月日憲宗三年’이라는 墨書가 있다. 뒤표지 이면에 ‘大正八年一月’의 개장 기록이 있다. 책차는 ‘全’이다. 본문은 木板 印札空冊紙에 12行 24字로 기록하였다. 目錄이 있는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章’과 ‘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이 날인되어 있으며 본문에 ‘壹品奉使之印’이 날인되어 있다.

이 의궤는 거행일기, 좌목, 승전, 재용, 감결, 이문, 내관, 예관, 의주, 상전, 의궤사례, 일방, 이방, 삼방, 별공작의 순으로 구성되었다.

「좌목」에 의하면 좌목은 도제조 李相璜, 제조 김적근, 이지연, 조인영, 김학순, 정원용이었고, 낭청은 조득림, 홍재철, 홍희석, 심의복 등이었다.

1836년 10월 21일 이조에서 도감 당상과 낭청을 계하하였고, 10월 27일 군기시에서 회동하였다. 11월 6일 일방은 譯院, 이방은 공조당상대청, 삼방은 刑曹낭청대청에서 각 방의 업무를 시작하였다. 12월 21일 도제조 이하가 흑단령을 입고 都監에서 冊寶 習儀를 1, 2차 행하였고, 이날 책보를 封裏하였다. 12월 28일 도제조 이하가 조복을 입고 의장 반차를 갖춰 인정전에서 책보 3차 습의를 행하였다. 1837년 정월 9일 도제조 이하가 조복을 입고 도감에서 의장 반차를 갖춰 책보를 인정전 幄次에 陪進하였다. 정월 10일 책보를 인정전 東月臺에서 내올 것을 청하여, 이날 책보를 대왕대비전과 왕대비전에 각각 올렸다. 명경대왕대비에게 ‘文仁’이란 존호를 올렸고, 헌성왕대비에게는 ‘孝裕’란 존호를 올려 존숭하였다.

일방의궤의 도식에는 玉冊 2건, 匣 2건, 內函 2부, 외궤 2부, 排案床 2좌, 讀冊床 2좌와 옥보와 옥책 채여를 이동하는 행렬 반차도가 있다. 이방의궤의 도식에는 玉寶 2과, 朱筒 2부, 寶盝 2부, 護匣 2駄, 배안상 2좌, 독책상 2좌 등을 그려 넣었다. 삼방의궤는 腰轝, 香龍亭 관련 업무를 주관하여 기록하였고, 별공작은 木鐵器皿과 각종 工匠 鍊粧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였다.

1837년 헌종이 순원왕후와 신정왕후에게 존호를 올려 존숭하는 의식과 절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