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표지 서명을 따랐다. 서근제도 표지 서명과 같다. 표지 장황은 무늬가 없는 붉은색 종이로 하였다. 표지의 우측에는 ‘同治二年癸亥十一月日哲宗十四年’이라는 墨書가 있다. 책차는 ‘全’이다. 본문은 四周單邊에 上二葉花紋魚尾인 木板 印札空冊紙에 12行 24字로 기록하였다. 뒤표지 이면에 ‘大正七年十一月日改修’라는 개장 기록이 있다. 目錄이 있는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章’과 ‘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이 날인되어 있으며 본문에 ‘壹品奉使之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 의궤의 서두에는 전체 목차를 기록한 「目錄」이 실려 있고, 본문은 時日, 座目, 啓辭, 財用, 甘結, 移文, 來關, 禮關, 儀註, 賞典, 儀軌事例, 一房儀軌, 二房儀軌, 三房儀軌, 別工作儀軌의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시일」은 1863년 11월 24일에 존호도감 관원이 임명될 때부터 이듬해 2월 13일 존호 가상을 마칠 때까지의 일정을 날짜순으로 정리한 것이며, 「좌목」은 존호도감 관원들의 명단이다. 「계사」는 존호 가상과 관련해 신하들이 보고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왕의 전교인 承傳과 別單도 같이 수록하였다. 「재용」에는 존호도감의 경비 조달 및 사용 내역이 정리되어 있으며, 「감결」·「이문」·「내관」·「예관」 등에는 존호도감과 다른 관서 사이에 주고받은 공문서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의주」는 존호 가상을 위한 여러 의식들의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大王大妃殿加上尊號册寶攝上儀」, 「王大妃殿加上尊號册寶攝上儀」 등이 실려 있다. 「상전」은 도감 인원들에게 시상한 내용이고, 「의궤」는 의궤의 제작 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이 의궤는 총 6건이 제작되어 규장각(御覽用)·춘추관·예조·태백산 사고·오대산 사고·적상산 사고 등에 분상됐는데, 장서각 소장본은 적상산 사고에 분상되었던 책이다.

일방·이방·삼방과 별공작의 경우, 일방은 玉冊 및 관련 물품의 제작을, 이방은 玉寶 및 관련 물품의 제작을 담당했으며, 삼방은 각종 儀仗品의 제작을, 별공작은 기타 물품의 제작을 담당하였다. 이에 따라 일방·이방·삼방의궤와 별공작의궤에는 각 방 소속 관원과 匠人의 명단, 업무 관련 공문서, 각 방의 소요 물자 내역, 각 방에서 제작한 물품의 圖說 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 일방의궤에는 두 왕후에게 올린 玉冊文의 내용과 존호 가상 시의 의장 행렬을 그린 班次圖가 실려 있다.

19세기 존호 가상 의식의 전반적인 절차에 대해 상세히 보여주는 자료로서, 조선 후기 왕실 의례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또, 존호 가상 의식의 재정 운영 내역이나 담당 工匠의 명단 등은 당시의 사회·경제사 연구에 유용하며, 각 관서 간에 주고받은 공문서 내용을 통해 당시 국정 운영 체계의 일단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