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서명은 ‘影幀修補都監儀軌’이며, 권수제는 ‘影幀修補謄錄’이다. 표지는 재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표지의 總冊數表示에는 ‘共三’이란 글이 기재되어 있다. 좌측에 표지 서명이 적혀 있다. 앞뒤 모두 공격지가 있는데, 앞 공격지 우측 하단에 ‘影幀修補都監謄錄 癸巳 一’이란 띠지가 붙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單邊 13행 烏絲欄, 無魚尾의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곳곳에 ‘禮曹之印’이 다수 날인되어 있다.

1713년 4월 영정 수보도감에 참여한 당상 행예조판서 김우항, 호조판서 조태구, 낭청 호조정랑 이의화, 예조좌랑 金坽, 산원 이동직, 서리, 고직, 사령 등의 좌목이 있다.

1712년(숙종 38) 12 월 예조에서 영희전 참봉이 제2실 세조대왕 영정 익선관 우변에 약간 주름 흔적이 있고, 터진 부분과 구멍 난 부분, 부풀어 오른 부분 등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안 및 환안하며 말아 둔 것이 오래되어 細綃가 점차 닳은 흔적이 생겼다는 봉심 결과를 아뢰었다. 임신(1692)년 영정 수보 시 등록을 상고하면 진전을 봉심하는 일은 중대하니 참봉과 함께 예조 삼당상이 봉심하도록 하였음을 아뢰었다. 12월 27일 영의정 李濡, 예조판서 김진규, 참판 이무, 참의 조도빈 등이 입시하여 보니 영희전 제2실 영정 익선관 우변에 약간 꺾인 흔적이 있고, 뒤 배접지가 터진 흔적이 있으며 익선관이 어용 이마까지 다소 내려왔다. 그 밖에 녹색 창의 오른쪽 옷깃 꽃문양 채색이 벗겨진 흔적이 있고 大龍床 아래 펼친 주단 좌변 綃와 채색이 벗겨진 곳이 2곳이 있었다. 어용 초본은 채색이 변하여 분명치 않고, 후배와 비단 도처가 서로 들떠 있었다. 丁丑(1637)年 난 후에 강화도로 이안하는 중 곤룡포와 어탑이 상처가 생겨 수보하였다. 무자, 경술, 임신년의 전례에 의거하면 다른 곳의 봉안 전후에 어용의 손상이 대단치 않았으나, 지금은 점차 손상이 심해져 수보를 해야만 했다. 綃本은 해가 오래되어 봉심 후에 봄을 기다렸다가 도감을 설치하여 수보할 것과 지금 익선관본의 어용 이마 위 눈썹에 꺾인 흔적을 수개할 때 상방 배접장을 대동하여 봉심 후 택일하여 거행토록 하였다.

1713년 정월 1일 영희전 제2실 영정 수개는 3월 초 예조에서 修補都監 당상, 낭청을 차출하도록 명하였다. 4월 2일 도감 낭청이 아뢰길 수보도감 당상을 예조판서 김우항, 호조판서 조태구로 정하였다. 같은 날 도감에서 영정 수보 장소로 임신년 수보 시 어재실에 이안했던 전례에 의거하여 어재실에서 거행하기로 하였다. 4월 3일 예조에서 영희전 제2실 영정 수보 길일을 4월 8일 묘시로 하였고 이날 이안과 동시에 환안과 환안 제사를 마친 후 임시 설행할 것을 보고하였다. 4월 8일 도감에서 영희전 제2실 영정을 어재실 대청으로 이안하고 묘시에 수보를 시작할 것을 아뢰었다. 같은 날 도감에서 화원과 배접장을 대동하고 봉심한 결과를 아뢰었고, 영정 수보에서 교접, 채색이 이미 완료되어 건조시켜 환안 후 도감의 구성원을 罷出하였다.

이후 내용은 아교, 종이, 저포 등 소용 물품을 나열하였고, 이때 수보에 참여한 화원 장득만, 박동보, 배접장 金守貞, 金斗星의 이름이 기록되었다.

1712년 12월부터 1713년 4월에 걸쳐 영희전 제2실 세조대왕의 익선관본 영정에 대한 구체적 봉심 결과 및 대신들과의 논의, 수보의 절차를 상세히 기록하여 역대 어진의 보수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