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서명은 ‘影幀修補都監謄錄 全’이며, 권수제는 ‘修補都監謄錄’이다. 표지는 2개이다. 재장 표지는 미색의 線裝本이며, 본래 표지는 황색의 표지이다. 재장된 표지의 總冊數表示에는 ‘共三’이란 글이 기재되어 있다. 좌측에는 표지 서명이 적혀 있고, 우측 상단에 ‘永禧殿上’이란 기록이 기재되어 있다. 뒤표지 이면에 ‘西紀一九七二年四月 /藏書閣再裝’이란 글이 있다. 본문 1면의 우측 하단에 띠지가 있었던 흔적이 있으며, 변란 상단에도 띠지가 있었던 흔적이 나타난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雙邊 16행 烏絲欄,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의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곳곳에 ‘禮曹之印’이 다수 날인되어 있으며, 본래 표지의 표지 서명 위에 흐릿하여 판독하기 힘든 인장이 날인되어 있다.

1692년 9월 세조 어진을 수보하는 데 참여한 인물들의 좌목, 수보와 관련한 예조의 보고, 수보에 사용된 재료를 상세히 기록하였다. 좌목은 당상 행호부판서 유명천, 예조판서 유명현, 낭청 호조좌랑 나두춘, 예조좌랑 박수인, 필원 이극성, 서리, 庫直, 사령의 이름을 나열하였다.

예조의 보고는 1692년 9월 4일 예조낭청과 예조판서 유명현, 참판 이첨, 참의 안여석이 영희전 세조대왕 수용 족자를 봉심하니 용포, 단령 우측 소매의 접힌 곳이 반쯤 상흔이 있고, 앞의 가선 우측 하단에 1촌 정도 상흔이 있고, 앞 가선 좌우 하단 접힌 곳 사이에 상흔이 있고, 화룡상 등에 상흔이 있어 일일이 기록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술(1670)년의 예에 의거하여 수보할 것을 청하였다. 이날 예조에서 영희전 세조대왕 수용을 봉심하고 1670년 수보 시 사례에 의거하여 수개도감으로 칭하여 예조에 당상, 낭청의 역할을 차출하여 미리 계획하여 거행할 것을 여쭈었다. 9월 10일 도감에서 아뢰길 영희전 제2실 영정 상흔처는 반드시 화원 장인 등과 함께 봉심한 후에 수보가 가능하므로 화원 허의순, 윤상익, 함태석, 배접장 박의선 등을 이끌고 전내 봉심할 뜻을 아뢰었다. 이날 도감에서 아뢰길 영정 수보처는 경술년 수개 시 御齋室에 옮겨 봉안하였는데, 지금 역시 이에 의거하여 봉안하되 예조에서 이안 길일을 미리 정하도록 할 것을 아뢰었다. 9월 13일 예조에서 영희전 제2실 영정 수개 길일을 일관이 9월 18일 묘시를 선택하였으니 먼저 고유제를 같은 날 거행하고 이안하는 날 還安하고 환안 제사를 마친 후 임실 설행하기 위해, 제1실과 제3실 영정 수보 시에도 고유를 거행하고 같은 날 모두 설행한 일을 상고하여 이행할 것을 아뢰었다.

9월 18일 도감에서 아뢰길, 오늘 묘시 제2실 영정을 御室 대청에 이안하고 수보를 시작할 것을 아뢰었다. 같은 날 도감에서 아뢰길, 영정 이안 후 배접장과 화원 등과 상세히 봉심하니 전날 대신, 예관이 봉심하였을 때 용포, 단령 우측 소매 접힌 곳 절반 정도로 앞 가선 좌우 하단의 접힌 부분 상흔과 화룡상 등의 상흔처 외에 좌변 靴子 상흔처, 용포 앞 가선 좌우 사이 상흔, 용포, 청금 좌우 3곳 상흔을 함께 수보하고 용안 위 좌우 미간에 뜬 곳이 있으니 등록을 상고하여 수보할 것을 아뢰었다. 이날 도감에서 영정 수보를 마치고 膠貼하여 말려 환안 후 도감 구성원의 차출을 마칠 것을 아뢰었다.

다음으로는 수보 시에 사용된 중국 아료와 채색 안료의 목록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수보에 참여한 화원은 許義順, 尹啇翊, 咸泰碩, 배접장 朴茂善, 兪汝昌 등이었다.

1692년 영희전 세조 어진의 수보 시 봉심 내용과 수보에 참여한 감동 당상을 비롯하여 화원과 배접장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수보 시에 사용된 아교 및 안료 등의 재료를 자세히 보여주는 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