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서명은 ‘冊禮都監儀軌’이며, 권수제는 ‘冊禮都監都廳儀軌’이다. 線裝本으로 표지는 재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황색이며, 연필로 쓴 ‘1963. 8. 23.’라는 숫자가 있다. 앞뒤 모두 공격지가 있는데, 앞 공격지의 하단에는 띠지가 붙어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雙邊 12행 烏絲欄, 上下內向三葉花紋魚尾의 印札空冊紙가 사용되었다. 변란 상단에 띠지가 붙어 있던 흔적이 보이며, 본문 중 글자를 지우고 수정한 흔적이 나타난다. 본문 중 圖說과 같은 삽도가 있다. 본문의 곳곳에 ‘奉使之印’이 날인되어 있다.

효장세자는 영조의 아들로, 어머니는 靖嬪 李氏이다. 1724년(영조 즉위) 敬義君에 봉해졌으며, 이듬해 왕세자에 책봉되었지만 일찍 세상을 떠났다. 임오화변 후 왕명에 의해 승통세자로 추봉되고 정조가 즉위한 후 眞宗으로 추숭되었다. 비는 孝純王后 趙氏이다.

의궤 권두에 목록이 수록되어 있으며, 세자 책봉이 결정되기까지 조정에서의 논의 과정을 서두에 수록하였다. 이어 都廳儀軌가 있다. 내제에 이어 책례 의식의 간략한 일지가 있다. 다음으로 啓辭秩에는 왕이 내린 傳敎와 禮曹 등에서 올린 啓辭가 왕의 비답이 수록되어 있다. 禮關은 의식 준비 및 진행, 택일 등에 관해 禮曹에서 도감에 보낸 牒呈이 수록되어 있다. 儀註秩에는 冊王世子儀, 敎命冊印詣闕內入儀 등 冊禮 의식의 세부 절차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稟目秩, 移文秩, 來關秩 항목에는 책례 의식을 거행하기 위해 필요한 물자 조달이나 인력 동원을 위해 관련 관청 간 협조 과정을 잘 보여주는 공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甘結秩에는 물자 조달 및 인력 동원을 위해 도감에서 하급 관청에 지시한 내용들을 모아 놓았다. 의궤 편찬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정리해 놓은 3월 20일 자 儀軌事目, 冊禮 의식을 모두 마친 후 왕에게 이번 일에 참여한 이들의 명단을 적어 올린 書啓, 이들에 대한 포상 내역이 담긴 3월 23일 자 備忘記가 있다. 의궤는 御覽用 1건, 議政府, 禮曹, 春秋館, 鼎足山城, 赤裳山城, 太白山, 五臺山 分上用 각 1건씩, 총 8건의 의궤가 제작되었다.

책례 의식을 거행하기 위해 필요한 의물 등의 제작은 1~3방에서 나누어 담당하였다. 一房에서는 敎命, 竹冊, 세자 복식 및 관련 제구를 마련하는 일을, 二房에서는 玉印 및 관련 諸具를, 三房에서는 각종 輦轝와 儀仗을 마련하는 일을 관장하였다. 別工作에서는 假家와 庫間 및 그 외 소용 雜物을 마련하는 일을 담당했다. 말미에 敎命, 竹冊, 玉印 등을 세자에게 가지고 가는 행렬을 그린 채색의 班次圖가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 장에는 의궤 편찬을 관장한 都提調, 提調, 都廳, 郎廳의 관직과 성, 手決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