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表紙書名에 근거하였다. 전 7책으로 표지 우측에 ‘德壽宮贊侍室’, 또는 ‘贊侍室’이 필사되어 있다. 구 표지가 남아 있는데, 구 표지에는 개장된 표지와 같이 서명과 ‘德壽宮贊侍室’ 외에 편명으로 날짜가 기록되어 있는데, 제1책의 경우 ‘大正七年一月’이 기록되어 있다. ‘日記’라는 書根題와 날짜로 된 편명은 제1~2책에만 나타나며 나머지 책에는 서근제와 편명이 없다. 제1~2책은 제1면 우측 상단에 ‘奉謨堂印’이, 우측 하단에는 검사자의 것으로 보이는 원형 인장 2과가 날인되어 있고, 나머지 책에는 ‘奉謨堂印’만 날인되어 있다. 본문은 판하구에 ‘李王職’이 인쇄된 주색 이왕직 인찰공책지에 작성되었는데, 제1~2책에만 반복되는 부분이 등사되었고 나머지 책은 등사된 부분이 없다. 본문의 일부분은 국한문 혼용이며, 서미에 인장이 날인되어 있거나 주제어가 필사된 부분도 있다.

1917년 1월부터 1919년 고종의 승하 이후인 5월까지 덕수궁 찬시실의 찬시들이 근무하면서 시간별로 정리 기술한 일기이다. 고종의 기상과 취침 및 수라 준비, 궁궐 내 난방 시각, 왕실 제사의 준행 과정, 내방객의 명단 등 덕수궁의 하루가 24시간 체제로 기술되었다. 특히 고종이 환후 이후 승하하는 과정과 이후 진행되던 상장례가 주목된다.

덕수궁에 기거하던 고종의 일상에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고종 이외에 순종과 왕족들의 일상도 언급되었다. 고종의 생활을 찬시들이 시간별로 기술하였고 덕수궁의 일상까지도 상세하게 보여주는 일기이다. 특히 고종이 승하하는 전후의 내용이 실려 있어 고종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