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 종이에 7침안으로 장정되었다. 표지 서명은 ‘慶基殿祝式(淸明 秋夕)’이다. 표지는 개장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개장 기록은 나타나지 않는다. 원표지가 없다. ‘藏書閣印’이 날인되어 있는데, 어미가 없는 오사란에 반엽 15행으로 필사된 자료이다.

본서는 경기전과 준원전을 비롯해 肇慶廟, 肇慶壇, 濬慶墓, 永慶墓 등에서 사용되는 축문식을 모은 것이다. 경기전 축식과 준원전 축식에서 太祖를 ‘高皇帝’로 지칭한 것으로 본다면, 대한제국이 선포된 직후인 1899년(광무 3) 12월 태조에게 帝號를 올린 이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대상지는 조선 왕실의 시조 및 선대의 御眞을 봉안하던 곳이나 사당 및 묘소이다. 全州의 경기전과 咸興의 준원전은 태조의 어진을 봉안하던 곳이고, 전주의 조경묘와 조경단은 전주이씨의 시조인 李翰을 위한 사당과 祭壇이며, 준경묘와 영경묘는 태조의 5대조 穆祖의 부친 李陽茂와 모친의 묘소이다.

본서는 경기전과 준원전에서 사용할 청명과 추석 제사, 조경묘의 춘분과 추분 때 제사, 조경단과 준경묘, 영경묘의 청명 제사에 사용할 축문식을 집성하였다.

본서는 대한제국 시기 황실의 吉禮 운영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장서각에는 본서 이외에도 이 시기 경기전 등의 제례와 관련되어 『慶基殿儀』(K2-2408)와 『殿廟壇祝式儀軌』(K2-2486) 등이 소장되어 있어 참고가 된다. 이 밖에 규장각 소장의 『祀典儀祝』(奎古5123-11)과 『典祀祝式』(奎古4206-16) 등도 제향에 활용된 각종 축문을 수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