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 종이로 장정되어 있다. K2-2399의 제1책은 ‘乙卯’, 제2책은 ‘癸亥’에 해당하는 것으로 각각 ‘禮曹上’이 기재되어 있어, 예조에서 보관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매 책 첫 장 하단에 제목이 필사된 첨지가 붙어 있는데, 각 책의 크기가 다르고 제1책의 첫 장 하단에 ‘徽慶園遷奉謄錄 單’이라고 적힌 첨지가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3책의 등록이 나중에 한 질로 합쳐진 듯하다. 제3책의 목판 인찰 공책지의 板上口에 적힌 글자가 훼손되어 알아볼 수 없으나, 앞의 두 책을 참고하면 ‘禮曹上’으로 추정된다.

유빈 박씨의 사후 初葬地는 楊州 拜峯山이었으나, 1855년(철종 6) 10월 6일에 양주 順康園 오른쪽 언덕으로 이장하였고, 다시 1863년(철종 14) 양주 達摩洞으로 천장하였다. 본 등록은 1855년과 1863년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유빈 박씨의 園所 遷奉의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문서를 등서한 등록이다.

제1책은 권수제에 “咸豊五年乙卯十月日 徽慶園遷奉謄錄”이라 하여 1855년 10월 6일에 유빈 박씨의 묘소를 초장지인 양주 배봉산에서 양주 순강원 우측 언덕으로 천봉할 때 작성된 것이다. 내용은 「各項時日」과 각종 「儀註」가 등서되어 있다. 「각항시일」에는 각 날짜별로 거행된 중요 사실을 기록해 놓았는데, 특히 書眉에 그날의 중요 사건을 간략히 요약하여 기록하였다. 1855년 1월 18일 휘경원 천봉에 대하여 논의하였고, 2월 4일 영부사 鄭元容, 판부사 朴晦壽, 관상감 영사 金左根, 예조 판서 洪在喆 등이 상지관을 이끌고 봉심했다. 4월 16일 원소에 奉標를 설치하고, 7월 13일에는 새 원소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다. 9월 28일 이전 원소에서 玄室을 꺼내고, 10월 6일에는 발인제를 거행했다. 10월 8일 새 원소에 현실을 내리고 虞祭를 거행함으로써 천봉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제1책의 후반부는 각종 의주로 啓園儀, 園所丁字閣上樑儀, 出玄室時殿下望哭儀, 出玄室時大王大妃殿望哭儀, 大王大妃殿還內內命婦以下從入侍衛如常儀, 出玄室時王大妃殿望哭儀, 內命婦以下從入侍衛如常儀, 出玄室時中宮殿望哭儀, 題紙榜儀, 捧出梓室儀, 梓室出安幕次奠儀, 梓室詣丁字閣成殯儀, 丁字閣成殯奠儀, 朝夕哭奠及上食儀, 議政府率百官進香儀, 朔奠儀, 梓室加漆儀, 梓室書上字儀, 梓室結裹儀, 梓室結裹後別奠儀, 啓殯儀, 遣奠儀, 發引儀, 路祭儀, 遷奠儀, 虞祭儀, 安園奠儀, 徽慶園殯宮展拜親進香時出還宮儀, 親進香儀 등이 등서되어 있다.

제2책의 권수제는 ‘同治二年五月日 徽慶園遷奉謄錄’으로 1863년 5월에 유빈 박씨의 묘소를 양주 순강원 우측 언덕에서 양주 달마동으로 천장할 때 발생한 문서를 등서한 것이다. 「시일」과 각종 의례가 등서되어 있다. 「시일」에는 양주 순강원에 자리 잡은 위치가 풍수지리상 부적당하다고 하여 1863년 2월부터 5월까지 다시 양주 달마동으로 천봉하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1863년 2월 7일 임금이 대신들과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천봉할 것을 결정하였고, 3월 4일에는 봉표를 설치하고 12일 새 원소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다. 5월 8일 현실을 내리고 우제를 거행함으로써 천봉 절차를 마무리 짓고 있다. 제2책의 후반부는 의주로 각종 의례를 구체적으로 기술한 것이다.

제3책도 1863년의 천봉 과정을 제2책에 이어서 기술한 것이다. 내용의 구성은 계사급거조(계해 2월 7일~5월 2일), 전감결(계해 2월~4월), 발관질(계해 2월~ ), 내관질(계해 3월), 별단질(장생전, 徽慶園遷奉敎是時負役工匠等別單), 실입질(호조), 용환질 등으로 되어 있다.

휘경원과 관련된 成冊 古文書로는 『徽慶園園所都監儀軌』(K2-2398), 『徽慶園遷奉園所都監儀軌』(K2-2400), 『휘경원천봉도감의궤』(奎13944~13948), 『휘경원천봉원소도감의궤』(奎13949~13953), 『휘경원천봉도감의궤』(奎13954~13958) 등이 있다.

본 등록은 휘경원을 천봉할 때 발생한 여러 가지 진행 과정과 의식 절차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각종 의주를 함께 수록해 놓아 천봉과 관련된 각종 의식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