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는 改裝한 것으로 보이나 그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본문은 2張으로 朱絲欄에 10行 22字로 淨書되어 있다. 제1장과 제2장 사이에 ‘陵忌辰祭享笏記’가 삽입되어 있다. 이 홀기는 折帖 형태로 되어 있으며 한글 음이 附記되어 있다. 제례 절차의 구분을 위해 항목을 ‘○’ 표시로 구분하였다.

영릉에서 忌辰祭를 올릴 때의 축식 2종과 영릉에서 속절제를 올릴 때의 축식 1종이 수록되어 있다. 진종의 기신제는 매년 11월 16일, 효순왕후의 기신제는 매년 11월 14일에 거행되었다. 산릉의 속절제는 한식, 단오, 중추에 지내는 제사이다. 기신제향의 축식에는 각각 孝曾孫國王이 황고조고 眞宗溫良睿明哲文孝章大王 및 황고조비 徽貞賢淑孝純王后趙氏에게 올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속절제에는 양위에 함께 제향을 올리므로 축식에도 진종과 효순왕후가 함께 적혀 있다. 책 사이에 영릉과 함께 파주 삼릉으로 불리우는 恭陵과 順陵에서 기신제를 올릴 때의 笏記가 삽입되어 있다. 공릉은 예종 비 章順王后 韓氏(1445~1461)의 능이며, 순릉은 성종 비 恭惠王后 韓氏(1456~1474)의 능이다. 집사가 자리에 나아가고 의절을 거행하고 물러나는 것을 순서에 따라 기록하였다. 한자로 쓰여진 笏記의 각 글자 옆에 한글로 음이 달려 있다. 예식을 거행할 때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 능제를 지낼 때 祝文의 격식과 능의 享官이 어떠한 절차에 의해 의식을 거행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