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를 改裝하여, 뒤표지 裏面에 1973년 5월에 藏書閣에서 再裝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원표지는 얇은 楮紙를 사용하였으며 앞표지와 본문 사이에 남아 있다. 본문은 10行 24字로 上下向朱魚尾의 朱色 李王職 印札空冊紙에 筆寫되어 있다.

陵事例는 왕릉 수호의 책임을 맡은 관리가 능의 유지, 관리, 제향에 들어가는 비용을 항목별로 기록하여 능 운영에 실무적으로 참조하였던 책이다. 본서는 1908년 3월 당시 영릉령이었던 李熙俊이 옛 능사례가 낡아 참조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고, 근년 이래로 수입에 증감이 있어 지출에 남거나 부족함이 있다고 하여 옛 사례책을 토대로 하여 새로 개정하여 만든 책이다. 永陵은 추존왕 眞宗(1719~1728)과 孝純王后(1715~1751)의 능이다. 진종은 영조의 맏아들인 효장세자이다. 임오화변으로 사도세자가 세상을 떠난 후 승통 세자로 정해졌고, 정조가 즉위한 뒤 왕으로 추숭되었다. 효순왕후 조씨는 조문명의 딸로 1727년(영조 3) 세자빈에 간택되었고, 1735년(영조 11) 賢嬪에 봉해졌다. 정조 즉위 후 효순왕후로 추숭되었다.

첫머리에는 영릉의 규모를 밝혔고, 이어 祭享 定數를 기록하였다. 제향은 淸明日과 告由祭, 慰安祭, 還安祭가 있었다. 제향에 사용할 향을 받아 오는 규칙과 두부를 만드는 일[造泡], 除草하는 규정, 수호군 및 員役의 정수, 位田의 규모 및 收租 규정 등을 차례로 기록하였다. 이어 원역 및 수복 등에게 지공하는 米·太의 수를 기록했다. 마지막에 祭享費, 受香 시의 路費, 漿鹽價, 馬代錢 등 항목별 지출 내역을 기록한 用下分排秩이 있다.

조선 말기에 왕릉 운영의 실제와 그를 위한 출납 내역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