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 하단에 ‘全’으로 표기되어 있다. 표지를 改裝한 것으로 보이나 개장 기록은 없다. 앞표지와 본문 사이의 隔紙에 표지 서명이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다. 본문은 모두 1張으로 魚尾가 없는 朱絲欄에 10行 24字로 淨書되어 있다.

장서각에 소장된 『소경원등록(소현세자묘등록)』(K2-2333)의 1802년(순조 2) 7월 11일 예조하첩을 통해 세자묘에서 축식을 보관하는 방식을 알 수 있다. 예조에서 축식을 새로 수정하여 보내오면, 그 축식을 齋室에 보관해 두었다. 祝文書案 1부와 祝文欌 1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축문을 쓸 때 사용했던 서안과 이를 따로 보관하는 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소현세자묘에 보관되었던 서책 가운데 진설도, 제기책, 선생안 등과 함께 축문식 1권의 목록도 보인다.

이와 같이 소현세자묘의 사례를 통해 유추해 보면, 『순회묘축식』은 순회세자묘에 보관되어 오던 축문식이다. 이 축문식이 언제 새로이 작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묘에서 보관해 오던 『순회묘등록』과 함께 장서각으로 이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順陵祝式』과 동일한 서체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같은 시기에 동일 인물이 작성한 것이다. 축문식만 실려 있다.

조선 후기 세자묘에 제향시 직접 사용되었던 축문의 작성 방식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