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표지와 본문 사이에 있는 隔紙의 하단에 ‘隨事捷考 單’이라고 기록된 籤紙가 있다. 본문은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의 印札空冊紙에 10行 字數不定으로 筆寫되어 있다. 書眉에는 王歷이 첨지로 붙어 있다. 제1장에 ‘藏書閣印’이 날인되어 있다.

첫 면에 健元陵에서부터 齊陵, 貞陵, 厚陵, 獻陵, 英陵, 顯陵, 莊陵, 思陵, 光陵, 敬陵, 昌陵, 恭陵, 宣陵, 順陵, 靖陵, 溫陵, 禧陵, 泰陵, 孝陵, 康陵, 穆陵, 章陵, 長陵, 徽陵, 寧陵, 崇陵, 明陵, 翼陵, 懿陵, 惠陵, 元陵, 弘陵, 永陵, 健陵, 仁陵, 綏陵까지 모두 37능과 順康園, 昭寧園, 綏吉園, 顯隆園, 徽慶園 5원, 順懷墓, 昭顯墓, 愍悔墓, 懿昭墓, 孝昌墓 5묘를 순서대로 적고 있다. 내제는 ‘各陵修改’이다. 인조 대부터 왕실의 능원묘를 수개한 사실을 요약한 제목을 적고, 바로 밑에 간지와 월일을 적고 있다. 두주에 각 왕의 ‘廟號+元年’을 적어 수개한 사실이 일어난 시기를 파악하기 쉽도록 하였다. 또한 두주 중간중간에 ‘第○卷’이라 적고 있다. 예를 들면, 각 능을 수개한 사실은 1636년(인조 14) 5월 1일에 “長陵馬石下補土崩頹禮堂奉審”이라는 형식으로 간단히 적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예조 典享司에서 편찬한 『各陵修改謄錄』(奎 12900)을 순조 연간에 각 능의 수개 내용을 왕대별로 열람하기 쉽도록 기사 색인 형식으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각릉수개등록』에는 1636년(인조 14)부터 1812년(순조 12)까지 각 능의 수개 관련 문건이 기록되어 있어서 참고할 수 있다. 능의 경우 수릉까지만 기록하고 있고, 헌종의 능인 경릉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헌종 연간에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수릉은 헌종이 왕위에 오른 이후에 붙여진 능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