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흰색 楮紙에 筆寫되어 있다. 折帖本 형태로 본문은 9行 字數不定으로 淨書되어 있다. 西道에 있는 왕, 왕비, 왕자 등의 陵園墓의 위치를 編年순으로 기록하고 있다. 卷首題面에 ‘藏書閣印’이 날인되어 있다.

내제는 ‘西道 陵園墓程道’라 적고 있다. 작성 당시 서도에 위치한 능원묘는 다음과 같다. 齊陵, 厚陵, 敬陵, 昌陵, 恭陵, 順陵, 溫陵, 禧陵, 孝陵, 順悔墓, 長陵, 昭顯墓, 明陵, 翼陵, 弘陵, 昭寧園, 綬吉園, 永陵, 懿昭墓이다. 모두 14능, 2원, 2묘가 서도에 위치해 있음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록하였다. 능 이외에 원이나 묘를 적을 때에는 한 칸 내려서 기재하고 있다. 각 능호 위에는 두주로 능 주인의 묘호를 적고 있다. 예를 들면, 제릉의 바로 위에 두주로 ‘신의왕후’라 적었다. 제릉 밑에는 한양으로부터 풍덕까지의 거리 190리를 적고, 바로 밑에 주변 후릉과의 거리 20리를 적고 있다. 그리고 제릉과 후릉을 함께 묶어서 주변 경계지역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거리에 있는지를 좀 더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 외 능원묘의 경우, 기록 방식은 동일하다. 후반부에는 ‘西道同局 陵園墓’라 적고 창릉·홍릉, 경릉·명릉·익릉·순회묘, 희릉·효릉·소현묘, 공릉·순릉·영릉, 소녕원·수길원을 함께 묶어서 같은 局內에 있는 능원묘임을 파악하기 쉽도록 표기하고 있다. 이 첩의 작성 시기는 영조의 후궁 정빈 이씨의 묘가 수길원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778년(정조 2) 이후, 1864년(고종 1) 조선 제25대 왕 철종의 睿陵이 조성되기 전으로 보인다.

영조 대 중·후반에 『北道陵殿圖形』이나 『北道陵殿誌』 등이 작성되었는데, 이와 함께 한양을 중심으로 주변에 조성된 왕실의 능원묘를 어떠한 방식으로 인식하고 관리하였는지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