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大君山所守護節目’이다. 앞표지 우측에 ‘崇禎五戊寅(1878)二月’이라고 墨書되어 있다. 본문은 烏絲欄에 半葉 6行 9字로 淨書되어 있다.

‘聖上 15年 戊寅’ 2월에 태어나 6월에 죽은 大君의 무덤을 지키고 관리하는 수호절목을 정리해 놓았다. 대군의 무덤은 敬陵 밖 白虎 제2 언덕에 조성하였다. 경릉은 덕종과 소혜왕후 한씨의 왕릉으로 현재 경기도 고양시 서오릉 안에 있다.

수호절목은 4개 항목을 되어 있다. 수호군 7명은 모두 육군으로 差定하였고, 봄과 가을에 식목을 거행하였다. 겨울에는 눈을 치우고 10일마다 봉심하며, 상급 관청의 허락을 받아 그 자손이 수호의 일을 계승할 수 있었다. 권미에 齊郞 姜載熙가 쓴 글이 첨부되어 있다. 이글을 살펴보면, 대군은 고종(1852~1919)의 아들로 1878년(고종 15) 2월 18일에 태어나 4개월도 안되어 죽었다.

고종 대에 대군이 묻힌 곳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한 실질적인 사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