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陵園墓樹木禁斫節目’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 ‘全’으로 표기되어 있다. 魚尾가 없는 朱絲欄에 半葉 8行 15字로 淨書되어 있다. 마지막 장에 ‘奉使之印’이 있다.

왕릉 안 나무를 몰래 베어 가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관리하고 감시하지 못한 능관과 능군 등에 대해 죄명을 정하도록 분부한 전교 2건이 수록되어 있다. 전교는 기해년 2월과 3월에 각각 내린 것이다. 현재 장서각에는 본 문헌 외에 같은 이름의 문헌 5종(K2-2289, K2-2290, K2-2291, K2-2293, K2-2294)이 소장되어 있는데, 내용은 모두 같고 필체만 조금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陵園墓樹木禁斫節目』(K2-2289)의 해제 참조.

다만, 본 문헌은 다른 본에 비해 글씨의 크기가 크고, 권미 백지에 이전과 다른 필체로 哲宗의 妃인 哲仁王后 金氏(1837~1878)의 山陵을 조성할 때에 본릉의 능역 안에 있는 長臺石을 이송한 기록이 첨부되어 있다. 본릉이 어디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 기록은 1878년(고종 15) 철인왕후가 승하하여 산릉을 조성할 때의 것으로 추정된다. 철인왕후는 철종(1831~1863)이 묻힌 예릉에 나란히 묻혔다. 예릉은 현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 있다.

조선 왕릉의 수목 관리에 대한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