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서명은 ‘宗廟儀軌續錄’이고 서근제는 ‘儀軌續錄’이다. 권수제가 따로 없으므로 서명은 표지 서명을 근거로 하였다. 앞표지 이면에 제첨지가 붙어 있고 그 위에 ‘宗廟儀軌正宗己巳(1785)續錄’이라는 기록이 있다. 인찰공책지에 내용을 필사하였으며 본문 첫 장은 공격지이다. 두주에 편명이 묵서되었다. 장정은 놋쇠로 변철하였으며, 표의는 주색 삼베를 사용하여 분상용 의궤임을 알 수 있다.

이 의궤는 기존의 『종묘의궤』를 준거로 하여 1770년(영조 46) 이후 변동된 사항이 있을 경우 그것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영조의 승하와 정조의 즉위에 따른 종묘 관련 사실을 기록하였다.

追崇에는 1776년(영조 52)에 논의된 眞宗의 추숭과 관련된 일체의 경과, 朝祖에는 영조의 승하에 따른 國喪과 관련하여 거행되는 제향 의식, 祔廟는 1778년(정조 2)에 거행된 13실의 영조와 정성왕후, 14실의 진종과 효순왕후의 부묘에 관련된 논의와 의식, 世室에는 1771년(영조 47)에 현종을 세실로 결정하고, 영조 대부터 종묘 부묘 후에 체천된 신위를 영녕전으로 조천한 사실, 1782년(정조 6)에 거행된 영조의 세실 봉안 결정에 대한 敎書와 관련 사실, 追上尊號에는 1784년(정조 8) 8월에 영조의 즉위가 있었던 달임을 기념하고 아울러 50년이 넘게 치세한 영조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영조에게 존호를 올린 일, 虞主埋安儀에는 영조 국상과 관련된 의식 등이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종묘의궤 편찬을 담당한 도제조 鄭存謙(1722~1794) 등이 기록되어 있다.

본서는 영조의 승하와 정조의 즉위에 따른 종묘와 관련된 의식 내용 및 절차를 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