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표지 서명, 표지 서명은 모두 ‘宗廟永寧殿冊寶錄’이다. 5책 중 일부 앞표지에는 필사 시기가 따로 기입되어 있다. 5-1책과 5-3책 외에 나머지 책은 본문 첫 장을 제외한 나머지 내용이 모두 등사되었다. 본문은 판하구에 ‘李王職’이라고 인쇄된 주색 인찰공책지에 宗廟 永寧殿의 寶印寶冊 및 寶鑑記錄을 필사하였다. 5-4책의 구표지 이면에는 종묘 ‘禮式課’ 인장이 거꾸로 날인되어 있다. 장정은 선장으로, 뒤표지 이면에 1971년 7월에 장서각에서 재장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책은 ‘宗廟冊寶緫目’과 ‘永寧殿冊寶緫目’으로 구성되어 있다. 宗廟는 모두 18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1실 태조부터 18실 고종황제까지 각 실마다 寶ㆍ印ㆍ敎命(諭書)ㆍ冊ㆍ寶鑑의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이런 冊寶들의 재질과 그에 따른 수량을 따로 적고 마지막 줄에 ‘計’에서 각각의 총수와 재질별 수를 기록해 놓았다. ‘冊’이란 왕비ㆍ왕세자ㆍ왕세자빈을 책봉할 때 내리는 임명문이나 왕과 왕비에게 尊號ㆍ諡號ㆍ加上尊號ㆍ追上尊號 등을 올릴 때의 上奏文이다. 寶印은 왕ㆍ왕비ㆍ왕세자ㆍ세자빈의 印章이다. 책문과 보인은 竹冊ㆍ玉冊ㆍ金寶ㆍ銀寶 등과 같이 재질에 따라 달리 부른다. 永寧殿은 모두 15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장조의황제까지 종묘와 마찬가지로 각 실마다 寶ㆍ印ㆍ敎命ㆍ冊ㆍ寶鑑의 수와 재질별 수, 총계를 기록하였다.

東欌과 西欌이 각 실마다 배치된 것은 아니지만, 東欌에는 이들 황제와 황후에게 올린 金寶나 玉寶가 배치되었고 西藏에는 玉冊이 놓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國朝寶鑑』은 각 실마다 모두 봉안되어 있다.

각 시기마다 행해진 尊崇儀式의 회수와 봉안된 책보까지 일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 종묘와 영녕전의 책보 배치와 안치 상황을 소상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