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分卷 10책의 필사본이다. 10-1의 구표지 서명, 표지 서명 모두 ‘宗廟公文發送簿’이다. 나머지 10-2~9책의 구표지 서명, 표지 서명은 ‘宗廟文書發送簿’이다. 서명은 10-2~10의 구표지 서명을 근거로 하였다. 본문은 판하구에 ‘李王職’이라고 인쇄된 주색 인찰공책지에 필사하였다. 장정은 선장으로, 裏面에 1973년에 장서각에서 再裝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10-1의 구표지에는 ‘昭和四年(1912)日 月日’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최초의 필사 시기를 알 수 있다. 10-1책 외에 10-2~10책의 구표지에도 각각 필사된 시기를 묵서하였다. 본문은 6단 혹은 7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마지막 단에는 담당자의 私印이 다수 날인되어 있다.

문서의 형식은 ‘발송 번호+발송 월일+宛先+差出元+摘要+主任’ 순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 ‘一号’+‘一月八日’+‘禮式課’+‘報告書’+‘職員勤務月報의關件’+‘직인’ 순으로 적는 서술 방식이다. 수신처는 대개 예식과와 제사과, 서무계 능무실, 장사계 능무실 등이었고, 그중 제사과가 가장 많이 확인된다. 덕수궁 사무실은 1건 정도 보인다. 차출원은 문서의 종류를 표기하는 곳으로 청구서, 통지서, 통첩, 보고서, 領証, 回牒, 稟議書 등을 볼 수 있다.

수신처에서 받은 문서의 성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예식과에서는 직원 근무 月報에 관한 건, 大祭에 사용할 消耗品에 관한 건, 虞主를 埋安할 때 사용할 소모품에 관한 건, 便所 수리에 관한 건, 현재 備品 및 雜品 조사에 관한 건, 本廟에서 자퇴한 守僕 池泰運의 門鑑 반납에 관한 건, 使丁의 문감 분실에 관한 건, 직원의 연령과 주소에 관한 건, 제향에 쓸 祭器의 수리에 관한 건 등에 관한 문서를 받았다. 이 중 우주는 뽕나무로 만드는데 장례를 치른 葬地에서 우주에 글을 쓴 뒤 돌아가신 지 1년이 되면 지내는 제사인 練祭[小祥祭] 때까지 魂殿에 봉안하는 신주이다. 연제를 지내기 직전 땅에 매안되었다.

제사과에서는 우주를 매안할 때 사용할 炬(火市)에 관한 건, 대제에 쓸 소모품에 관한 건, 受香員 선정에 관한 건, 왕세자 전하 嘉禮를 위한 告由祭 소모품 건, 薦新에 사용할 소모품 건, 齋室에 點火할 나무에 관한 건, 洪陵에 친히 제사지낼 때 사용할 물품 건, 守僕의 靴子 청구 건 등에 관한 문서를 받았다.

서무계 능무실에서는 천신할 물품의 進上에 관한 건, 제향에 사용할 雜品에 관한 건, 官房의 備品 누락에 관한 건, 수향원 선정에 관한 건, 대제에 쓸 膰肉의 進上에 관한 건, 廟殿의 外樽所의 地衣 청구 건, 문감 교환에 관한 건, 재실 分閤의 수선에 관한 건, 설비 보관품 및 비품 成冊에 관한 건, 소화기 藥甁 청구 건 등에 관한 문서를 받았다.

장사계 능무실에서는 삭망 焚香에 사용할 소모품 지급, 대제에 쓸 번육의 진상 보고, 廟謁할 때 각 재실 점화에 관한 청구, 천신에 진상 및 封上 보고, 永徽園(純獻貴妃 嚴氏의 무덤) 安園奠에 쓸 笏記의 종이 청구, 典祀·典祀補 및 員役의 勤務成績月報, 종묘·영녕전 보관 祭器 備品簿 통첩, 군사 自退 및 군사 채용에 관한 건, 전사보 李昌善의 죽음에 관한 건, 군사 宮門票 成給에 관한 건, 신임 전사보 봉급에 관한 건, 전사보 이홍묵의 赴喪에 관한 건 등에 관한 문서를 받았다.

덕수궁 사무실에서는 문감 返納에 관한 1건의 문서를 수신한 기록이 확인된다. 이렇듯 수신처는 달랐지만 문서의 내용은 거의 비슷하였다. 『宗廟公文來綴』(K2-2169), 『宗廟公文發送番號簿』(K2-2170), 『宗廟發送公文』(K2-2176), 『宗廟發送公文綴』(K2-2177) 등의 책이 참고가 된다.

1912년부터 1932년까지 종묘의 상황을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데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