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史海’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書腦 하단에는 ‘共八’이 기재되어 있다. 木板 墨印札空冊紙에 淨書한 후, 上欄에는 인물의 성명과 간략한 인적 사항을 부출하였다. 제1장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권수제 하단에는 ‘譪山’이 날인되어 있다. 제2책 帝王編의 본문에 기재된 내용은 淸 順治帝까지이나, 상란에 ‘道光 元年 辛巳(1821)’까지 기재해 놓은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필사 시기는 1821년(순조 21) 이후로 추정된다.

본서는 8권 8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요한 인물에 대해서 사전적으로 소개한 책이다. 1책의 첫머리에는 중요 사항의 자획에 따른 목록인 「史海子劃目錄」을 두어 색인의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권1은 歷代帝王으로 반고씨부터 五代까지, 권2는 帝王 下로 宋부터 淸 道光 元年(1821)辛巳까지 列國의 제왕을 소개하고 있는데, 열국에는 중국 내 국가와 함께 외국의 하나로 朝鮮이 있다. 조선에서는 단군부터 고려 공양왕까지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권3는 相國·將帥·女將·藩鎭으로 각국의 주요 정치인과 장군을 소개하였다. 동국인으로는 庾黔弼과 趙沖이 있다. 권4는 良吏·酷吏·使星·道學·博學·名流·黨錮·隱逸·退休의 인물을 다루었는데, 동국의 도학은 崔冲, 安珦, 鄭夢周를 언급했다. 권5는 淸儉·曠達·謀猷·辯士·異端·方士·神仙·僧尼·宮闕·樓臺·湖山·報恩·豊富의 인물과 사항을 다루었다. 권6은 孝悌·忠直·節義·滑稽·勇力·偏固·容貌·不肖의 인물을 다루었다. 권7은 文章으로 저명한 인물을 다루었다. 권8은 后妃·妖姬·公主·宮女·賢媛·節婦·怨婦·悍婦·淫婦·娼妓·公族의 인물을 다루었다.

중국 역대 인물에 대해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사전식으로 편찬한 책으로, 조선 중기 이후 중국 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서술로 나온 것이다. 조선 후기 중국에 대한 정보 욕구와 관심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