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제와 표지 서명, 서근제가 모두 ‘翼宗大王追崇謄錄’이다. 원표지의 장황은 황색의 斜格卍字 문양이 있는 것이다. 표지 다음의 空隔紙 하단에 서근제 역할을 하는 띠지가 붙어 있다. 본문의 판식은 四周單邊에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의 印札空冊紙에 12行 24~27로 맞추어 쓴 필사본이다. 본문의 종이는 두께가 비교적 두꺼운 壯紙를 사용하였다. 인장은 책의 안쪽 이음새에 官印인 ‘禮曹之印’을 1과씩 날인하였다. 책 수는 1책 56장이다.

표제는 ‘익종대왕추숭등록’으로 되어 있다. 목록은 없으나 크게 「時日」, 「儀註目錄」, 「啓辭秩」, 「儀註」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版心題는 ‘禮曺上’이고, 판심은 ‘上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시일」은 1834년(순조 34) 11월 19일 賓廳에서 효명세자의 廟號와 諡號를 의논한 것부터 1837년 1월 7일 태묘에 祔廟한 것까지 중요 의절을 중심으로 추숭 과정을 날짜별로 간략하게 정리한 항목이다.

「의주목록」은 1835년(헌종 1) 5월 16일 孝和殿에 諡冊寶를 들이는[內入] 의주부터 1837년(헌종 3) 1월 1일 효화전에서 酌獻禮를 올릴 때 친행하는 의주까지 의주 목록을 기록한 항목이다. 의주는 의식의 구체적 절차들을 시간 순서에 따라 설명한 것을 말한다. 이 항목에서 각 의주를 시행한 시기를 의주명 아래에 細註로 써 놓은 점이 주목된다. 마지막에 ‘祔廟儀註’는 ‘丁酉年祔廟儀註謄錄’에 실려 있다고 되어 있다.

효화전은 효명세자를 익종으로 추숭한다고 결정한 뒤 종묘에 부묘하기 전까지 신주를 봉안했던 魂殿의 전각 이름이다. 대개 혼전은 산릉에서 장례를 치른 뒤 신주를 모시고 돌아와 종묘에 부묘할 때까지 신주를 봉안하는 곳이다. 그런데 효명세자는 세자에서 국왕으로 추숭된 경우이므로 추숭을 결정한 뒤 혼전을 조성하여 종묘에 신주를 봉안할 때까지 그곳에 신주를 봉안한 것이다.

다음에는 항목명은 적혀 있지 않으나 1834년 11월 18일부터 1836년(헌종 2) 12월 28일까지 신하들이 국왕에게 올린 啓辭와 이에 대한 국왕의 傳敎가 실려 있다.

마지막으로는 항목명은 적혀 있지 않으나 「의주목록」에 실린 의주의 내용을 수록한 항목이다. 「의주목록」에서 ‘부묘의주’는 다른 곳에 실려 있다고 한 것처럼 여기에 ‘부묘의주’는 실려 있지 않다. 익종의 추숭 과정을 기록한 『翼宗追崇都監儀軌』(奎13396)가 참고된다.

왕실 전례 및 종묘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