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제와 표지 서명이 ‘典錄通考’이다. 표지 면지의 아래에 서근제 역할을 하는 ‘典錄通考 單’이라 적힌 띠지가 붙어 있다. 표지 장황은 개장한 것이다. 본문의 판식은 四周雙邊에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의 印札空冊紙에 10行 18字로 맞추어 楷書로 쓴 필사본이다. 책 수는 권5~6 1책만 있다. 인장은 ‘藏書閣印’, 흑색의 ‘禮曹之印’을 날인하였다.

『전록통고』의 편찬 사업은 최석정과 좌의정 李世白, 우의정 申琓 등이 주관하고 비국낭청 이언경 등이 실무를 담당하여 1701년(숙종 27)부터 시작되었다. 『경국대전』, 『대전속록』, 『대전후속록』, 『수교집록』 등의 법전들을 통합하여 ‘전록통고’라 이름하고, 1706년 8월에 완성하여 이듬해 9월에 간행하였다.

본서는 『전록통고』에서 예전의 권5~6만을 따로 떼어 내어 전사한 것이다. 예전은 본래 권5~7이다. 그런데 장서각 소장 『전록통고』(K2-2092)는 오히려 이 3책(권5~7)이 결락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소장자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 부분만을 베껴서 묶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해당 항목은 권5 諸科, 儀章, 생도, 오복, 의주, 연향, 朝儀, 사대, 待使客, 권6 제례, 봉심, 치제, 陳弊, 奉祀, 給假, 立後, 婚嫁, 상장, 致賻弔祭, 취재, 用印, 依牒, 藏文書, 獎勸, 頒氷 등이다.

이 항목에서 『경국대전』과 차이가 있는 것은 치부조제가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나머지는 순서도 모두 같다. 체재는 『경국대전』을 위주로 하고, 三錄에서 추가된 조문은 한 자 낮추어서 『대전속록』은 ‘속록’, 『대전후속록』은 ‘후속록’, 『수교집록』은 ‘수교집록’이라 표시하여 구분했다. 『경국대전』에서 橫看으로 작성된 것은 보기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모두 直行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小註로 처리되었던 것은 이를 주해로 삼을 수 없다고 하여 大字로 붙여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