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과 書根題는 ‘池錫永上疏’다. 표지는 청색 바탕에 龜甲文이며 테두리를 목판으로 인쇄한 흰 종이 題籤에 서명을 필사하였다. 표지 이면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문은 흑어미가 있고 版下口에 ‘李王職實錄編纂用紙’가 인쇄된 10행 20자 회색 원고지에 필사하였으며, 이를 접어 五針眼으로 線裝하였다. 내용 전반에 걸쳐 朱色으로 표점을 찍었다.

지석영의 자는 公胤, 호는 松村, 본관은 忠州이다. 서양의 근대의학을 도입하여 종두법을 실시하고 의학학교를 설립하였다. 또한 개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국문 연구 및 사전 편찬에 힘썼다.

『池錫永上疏』는 1책의 필사본이다. 1882년(고종 19)부터 1905년(광무 9)까지 올린 上疏를 작성 일자를 기준으로 편집하였다.

수록된 상소는 총 6편으로, 나라의 부강을 위해서는 개화가 필요함을 주장하고 부국강병의 계책으로 백성들의 便益과 厚生을 증진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이다. 각 문서는 문서의 제목과 본문의 내용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문서의 제목은 ‘○○池錫永上疏’와 같이 문서 작성 당시 재직한 관직 또는 직책을 앞에 기재하고 ‘池錫永上疏’라 하였다. 본문은 상소의 頭辭인 ‘某官臣某誠惶誠恐頓首頓首謹百拜, 上言主上殿下’와 結辭인 ‘臣無任屛營祈懇之至謹昧死以聞’은 생략하고, ‘云云伏以’로 시작한다. 본문을 기록한 다음에는 작성 일자와 국왕의 비답을 수록하였다. 대한제국 선포 이전에 작성된 문서는 ‘干支月日’로 작성 일자를 기재하고 작성 일자 다음에 국왕의 비답을 수록하였다. 대한제국 선포 이후에 작성된 문서는 작성 일자 앞에 국왕의 비답을 수록하고 ‘光武’ 연호를 사용하여 ‘年號月日’로 작성 일자를 기재하였다.

상소 이외에도 두 편의 글을 수록하였다. 1905년 10월 嶺南討捕使로서 東學敎徒들에게 내린 「討捕曉喩文」과 1898년(광무 2) 11월 7일 李道宰(1848~1909)에게 보낸 편지로 의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학교 설립 및 의학도 양성이 시급함을 역설한 「上學部大臣書」이다.

개화파 인물로 의학뿐 아니라 국문 연구에도 많은 업적을 남긴 지석영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