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表紙書名인 ‘李茅啓錄’을 따랐다. 표지 우측 하단에는 ‘自庚寅七月 至辛卯九月’이라고 필사되어 있다. 본문은 無界, 無郭의 백지에 필사하였으며, 한 면이 10행 30자로 되어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으며, 각 면의 중앙에 또 다른 인장이 1顆씩 날인되어 있다.

책의 구성은 1830…년(순조 30) 7월 7일 강화유수에 임명된 것부터 1831년(순조 31) 9월 23일까지 국왕에게 올린 上疏와 啓本·狀啓를 시간 순으로 수록하고 있으며 서문이나 목차 등은 생략되어 있다. 정확한 편찬 연대와 편찬자는 미상이다.

책의 내용은 당시 지방 수령이 시행하는 다양한 업무를 보여주는데, 조세 수취, 환곡 운영, 군사 훈련, 향교의 수리, 강화 지역의 풍흉에 대한 보고, 강화영 소속 관원들에 대한 인사 포폄, 지방의 제사 거행, 지방의 인사 取才 등의 업무 관련 계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일반적인 수령의 업무 외에도 강화유수가 시행하는 특별한 업무들에 대한 내용도 많은데, 정족산성의 史閣 관리, 외규장각 관리, 고려 왕릉에 대한 관리, 천주교 신자들에 대한 정기적인 보고, 장령전에 대한 관리와 제향 거행 등의 내용들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월식이나 일식 등이 발생했을 경우 그에 대한 그림을 포함하여 보고를 올린 것이 특징적이다.

이약우의 저서로 『文簡公遺稿』가 현존하지만, 이 책에 수록된 계문이나 상소 등은 수록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의 내용은 지방 수령이 1년간 수행한 업무를 재구성할 수 있는 중요 자료이다. 19세기 수령의 일상 및 강화 지역의 지역사를 살피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자료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