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表紙書名을 따르며 表紙書名은 흰 종이의 題籤 위에 ‘宋石谷封事’라고 되어 있다. 表紙書名 하단에 단권임을 표시한 ‘全’도 필사되어 있다. 본문은 無界, 無郭의 백지에 필사하였으며, 한 면이 11행 26자로 되어 있다. 첫 면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송상민의 자는 子愼, 호는 石谷, 본관은 恩津이다. 宋時烈(1607~1689)·宋浚吉(1606~1672)의 문인이었다.

『宋石谷封事』는 불분권 1책의 필사본으로, 禮訟論爭 당시 송상민이 스승 송시열의 禮設을 변호하다 杖殺되고 追贈되기까지의 경위를 기록하였다.

수록된 글은 封事, 推案, 記事로 크게 나뉜다. 封事는 송상민이 1679년(숙종 5) 3월 12일 숙종에게 올린 것이다. 甲寅禮訟 때 송시열의 禮設에 대해 남인들이 반박한 것을 변론하고, 許穆(1595~1682)·尹鑴(1617~1680) 등 남인이 주장한 禮設의 잘잘못을 論難할 것을 청하는 내용이다. 推案은 1679년 3월 14일부터 송상민을 鞠問한 내용으로, 송상민의 진술, 訊問의 과정, 結案과 이에 대한 송상민의 최종 진술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송상민과 송시열 등을 訊問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진술한 것에 대한 의금부의 판결을 각 진술 내용의 밑에 小字로 기록하였다. 記事는 1681년(숙종 7) 3월 7일 서인대신 金錫冑(1634~1684)가 그를 贈職시켜 줄 것을 청하자 숙종이 이를 허락하고 工曹佐郞에 追贈하여 그의 원통함을 위로하라는 내용이다.

본서는 두 차례 간행되었다. 첫 번째 간행은 1685년(숙종 11) 閔鼎重(1628∼1692)과 李秀彦(1636~1697)에 의해 영남에서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두 번째 간행은 1868년(고종 5)에 송시열의 후손 宋達洙(1808~1858)에 의해 활자본으로 간행되었다. 본서는 原稿本으로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