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周雙邊, 10行, 上下內向2葉花紋魚尾, 版下口에 ‘孝田堂藏書’가 인쇄된 印札空冊紙에 필사하였다. 서명은 表紙書名에 근거하였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乾·坤’으로 표기되어 있다. 書根題 역시 ‘艮廷記事’이다. 서·발문 및 筆寫記가 없어 정확한 필사 연대를 알 수 없다. 각 책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서는 서문, 목차, 발문 등이 없다. 본문은 기사환국 관련 기록을 편집한 「기사록」과 갑술환국 관련 기록을 편집한 「갑술록」으로 구성되었다. 「기사록」은 1책과 2책 일부(1~16면)이다. 기사환국이 일어난 1689년(숙종 15) 정월 10일부터 4월 24일까지의 자료이다. 「갑술록」은 2책의 나머지 부분(16~146면)이다. 갑술환국이 일어난 1694년(숙종 20) 4월 1일부터 윤5월 23일까지의 자료이다. 자료는 주로 상소, 조정의 논의, 국왕의 처분 등이다.
「기사록」의 내용은 희빈 장씨의 소생인 원자[경종]의 정호를 둘러싼 논의, 원자 정호가 성급하다는 서인계 관료와 유생들의 반발, 기사환국이 발생하여 서인 관료가 파직되고 남인 관료가 등용되는 과정, 인현왕후 민씨의 중전 폐위 사건, 박태보의 廢妃 반대 등이다. 「갑술록」의 내용은 갑술환국의 발생과 남구만 등 서인 관료의 등용, 희빈 장씨의 중전 폐위, 남인과 희빈 장씨의 동생 장희재의 처리를 둘러싼 노론과 소론의 정치적 대립, 이이와 성혼의 문묘 종사를 둘러싼 논쟁 등이다. 2책 말미에서 도학·문학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열거하고, 선조 대 東西分黨 과정과 남·북인 分黨 과정을 짧게 서술하였다. 분당을 설명하다 글이 끊겨 있어 뒷부분 몇 장이 결락된 듯하다.

장서각 소장본이 유일본으로, 숙종 연간 일어난 기사환국과 갑술환국 연구의 기초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