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王職’이 인쇄되어 있는 四周雙邊, 半葉 10行의 黑色 罫紙에 펜으로 필사하였다. 日漢 혼용문이다. 서명은 表紙書名에 근거하였다. 書眉 좌측 상단에 張次가 필사되어 있다. 본래 표지를 그대로 둔 채 그 위에 改裝하였으며, 뒤표지 面紙에 1971년 3월 再裝記가 있다. 각 책 제1면 우측 상단에는 ‘藏書閣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서에서 표기된 왕은 추존왕 4대, 태조부터 이왕(英親王, 李垠)까지이며, 왕비도 포함되었다. 영친왕까지 宗廟에 배향된 조선 역대 왕의 사항을 적은 것이기 때문에 폐위된 왕 연산군·광해군의 기록은 없고 추존된 왕들이 들어갔다. 굵은 글씨로 쓴 것에다 지우거나 고친 글씨를 덧붙여 놓았다. 한자가 많이 들어간 일본어로 적혔다.
수정한 사항은 조선왕조가 개국한 해로 표기했던 것을 역대 왕 몇 년으로 고치거나 陵을 표기하면서 조선총독부 시기의 주소로 바꾼 것이 많다. 이왕직에서 기록을 뽑을 때 어떤 원칙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전 왕의 후사가 없이 대통을 이은 경우에는 계통상의 부를 적지 않고 생부만 적었다. 成宗·宣祖·仁祖의 경우 생부모만 적었다. 후궁으로서 대통을 이은 景宗의 경우 계통상의 어머니는 仁顯王后 閔氏이지만 생모 玉山府大嬪 張氏로 적혔다. 英祖 또한 계통상의 어머니는 仁元王后 金氏이지만 생모 淑嬪 崔氏로 적혔다. 추존된 왕 莊祖懿皇帝도 계통상의 어머니는 貞聖王后 徐氏였지만 생모 暎嬪 李氏로 적혔다.
眞宗(孝章世子)은 계통상의 어머니가 정성왕후 서씨였지만 생모 靖嬪 李氏로 적혔다. 진종의 이름이 緈인데 繞로 잘못 적혔고, 1908년(융희 2)에 황제로 추존되었다고 적은 것은 교정 시에 지워졌다. 또 진종은 황제로 正祖宣皇帝의 계통상의 부는 진종이고 모는 孝純王后 趙氏인데 각각 생부·모인 莊祖懿皇帝 獻敬懿皇后(혜경궁 홍씨)로 적혔다. 純祖의 경우 계통상의 모가 孝懿宣皇后 金氏이지만 생모 綏嬪 朴氏로 적혔다. 哲宗의 경우 부는 純祖肅皇帝, 모 純元肅皇后로 적혔다가 교정 시에 생부 全溪大院君 李㼅, 생모 龍城府大夫人 廉氏로 고쳐졌다. 高宗은 계통상의 부가 文祖翼皇帝이고 모가 神貞翼皇后인데 생부 興宣大院王 생모 興宣大院王妃 閔氏로 적혔다.
순종황제 다음에는 李王이 나온다. 이은은 高宗과 皇貴妃 嚴氏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며, 순종의 이복동생이다. 고종의 서7남이다. 이왕의 부인은 일본 황실에서 시집온 李王妃(李方子)이다. 이왕비의 부는 황족으로서 육군대장인 모리 마사오(守正王, 1874~1951)이고 모는 守正王妃(伊都子)이다.
본서는 이왕직에서 『선원계보기략』이나 이태왕(고종)·이왕(순종) 이하가 기록된 『公家牒籍』 등을 참고해서 역대 왕의 사항을 간략하게 뽑아낸 것으로 짐작된다. 기록 시기는 영친왕이 1926년 4월 28일 창덕궁 희정당에서 왕위를 계승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926년 이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