壯紙를 사용하여 木活字인 憲宗實錄字로 간행판 판본이다. 靑色 冊衣와 白絲로 粧䌙하였다. 表紙書名, 版心題는 모두 ‘憲宗大王實錄附錄’이다. 표지 서명은 목판 四周가 있는 백색 비단 題籤에 인쇄하였다. 서문 및 발문이 없어 정확한 간행 연대를 알 수 없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奉謨堂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서는 정족산본 『憲宗實錄附錄』과 같은 판본이지만 분리되어 따로 보존되고 있다. 정족산본 『憲宗實錄附錄』은 판심의 어미와 판수, 제목에 명백히 ‘憲宗大王實錄附錄’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활자 역시 『憲宗實錄』과 같은 활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憲宗實錄』의 일부임이 확실하다.
맨 앞에 孝裕獻聖王大妃의 諺敎가 있는데, “돌상에서 筆墨과 책을 먼저 잡았다. 才氣가 뛰어나게 나타나서 두세 살 때에 능히 千字文 1백여 자를 통했다. 6세 9월에 景賢堂에서 상견례를 행하고 이어서 講筵을 열었는데 시각을 어기지 않았다.”고 하여 어린 나이에 즉위했음에도 王才가 있음을 밝혔다. 헌종이 4세 때인 1830년(순조 30)에 대리청정을 하던 翼宗이 병사한 후 왕세손에 책봉되었고, 1834년(순조 34) 순조가 서거하자 8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으며, 헌종 즉위 초에는 순조비 純元王后가 수렴청정을 했던 점을 염두에 둔 기술이다.
그 외에 諡冊文, 哀冊文, 碑文, 墓誌文, 諡狀, 行狀이 있는데, 각각 예문관 제학 김학성, 홍문관 제학 서기순, 영의정 정원용, 병조판서 윤정현, 이조판서 이약우, 판중추부사 권돈인이 지었다.

『헌종실록』의 일부가 아니라 별도의 간행본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서지학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