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은 ‘周易注傳刷管’이며, 제첨을 사용하였다. 大正十五年(1926)十一月二十七日 印刷하고 三十日 發行했다는 간기가 기록되어 있다. 권수 상단에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후대에 빨간 펜으로 방점을 찍고 몇몇 부분에 두주를 달며 독서한 기록이 있다.

본서의 편자인 이규준의 자는 叔玄이고, 호는 石谷이다. 그는 『石谷散稿』를 비롯하여 적지 않은 저술을 남겼으며, 『六經注』ㆍ『經髓』ㆍ『典禮』ㆍ『論語』ㆍ『孝經』ㆍ『唐宋古詩』ㆍ『後千字』 등을 刪定하였다. 이 밖에 명말청초에 예수회 선교사들이 편술한 漢譯書 등을 읽고 서양의 曆法을 논한 『浦上奇文』, 數學을 논한 『九章要訣』 등을 저술하기도 하였다.
본서는 권수를 비롯하여 총 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자는 송대의 程子와 朱子의 주해에만 국한하지 않고, 魏의 王弼, 晉의 韓康伯, 唐의 孔潁達ㆍ陸元朗 등 漢代 이래 唐代에 이르는 경학자들의 주해도 포괄하고 있다.
특히 책의 첫머리에 공영달의 周易正義序를 두어 한당 경학자의 주해를 존중하는 면모를 드러냈다.
본서의 권수에는 注疏刷管記를 두어 책의 편찬 동기와 의의를 밝히고 있으며, 刷管河圖解ㆍ洛書解ㆍ圖書問ㆍ程子易傳序ㆍ易序ㆍ程子易說ㆍ朱子易贊ㆍ朱子易圖說 등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한강백이 주해한 周易序卦도 권수에 함께 수록되어 있다. 본서의 본문에 해당하는 권1과 권2는 『주역』 상경, 권3과 권4는 하경이 실려 있으며, 주로 왕필과 정자의 주석을 중심으로 편집되어 있다. 권5는 계사 상ㆍ하, 권6은 說卦ㆍ雜卦에 대한 여러 경학자들의 주석이 정리되어 있다.
본서는 기본적으로 송대 경학에 치우치지 않고 한당 이래의 다양한 입장을 수용하여 편집된 주역 해설서이며, 주해의 출전을 괄호로 밝혀 쉽게 출전을 이해하도록 편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