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인(1516 - 1568)은 회재 이언적의 아들로 과거를 포기하고 가정에서 학문을 익혔으며 박학하여 아버지의 사랑과 기대를 받았다. 21세인 1536년에 ‘서천잠’을 지어 자리 옆에 걸어두고 보면서 성인의 공부에 힘썼고 아버지가 귀양가자 따라가서 7년여 동안 모시면서 조석으로 질문하고 들은 대답을 정리하여 ‘관서록’을 엮었으며 귀양지에서 별세하자 겨울임에도 수 천리를 운구하여 고향에 안장하는 등 효성이 지극하였다. 아버지의 유고를 수집하여 퇴계 이황(1501 - 1570)의 교정을 받았고 회재가 지은 소장들을 정리하여 조정에 올려 현창받게 하였으며 일생동안 학문과 그 실천에 힘썼다고 하였다.

행장은 죽은 사람의 본관, 세계, 생년월일과 평생을 개괄적으로 서술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