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첫 장의 권수제는 新刊排字禮部玉篇目錄上이고, 권말제는 新編類聚改正禮部玉篇卷下로 되어 있다. 表題는 종이 제첨에 新刊排字禮部玉篇이고, 書根題는 排字禮部韻略, 版心題는 禮部韻이다. 책제는 表題를 따랐다. 장황은 은색지에 斜格卍字 연결문양이 있는 線裝本이다. 본문의 匡廓은 四周雙邊에 上下內向二葉花紋黑魚尾이고 간혹 單邊도 섞여있다. 雙行의 주가 달려 있고, 玉篇 부분만 따로 있다. 종이는 北黃紙를 사용하였다.

체제는 目錄, 本文으로 되어 있다. 目錄은 上下로 나뉘는데 각각 상권과 하권에 수록된 한자의 부수를 보여준다. 本文에는 부수별로 해당되는 한자를 수록하였다. 그러나 이 옥편은 종래의 옥편들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먼저 部首의 경우 통상적인 옥편들이 부수를 획순으로 나누어 배열하고 있는데 비해 이 옥편은 모두 364개의 부수를 개별적으로 배열하여 목록 上에는 121개, 下에는 243개를 수록하고 있다. 본문에 수록된 9,590여자의 한자는 뜻풀이는 없고 각 한자의 음을 直音방식으로 표기하고 해당 성조를 표시하였다.
그런데 본 도서에는 여러 개의 書名이 동시에 보인다. 표지와 목록에는 新刊排字禮部玉篇이라 되어 있으나, 본문 上卷의 卷頭에는 新編直音禮部玉篇, 卷末에는 新編類聚禮部玉篇卷上終이라 표기되어 있으나 下卷의 卷頭에는 新編類聚禮部玉篇卷下, 卷末에는 新編類聚改正禮部玉篇卷下라고 표기되어 있어 이 옥편이 편찬과정에 여러 번의 변화를 거쳐 이루어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新刊排字禮部玉篇』은 고려시대 이후 우리 문인들에게 애용된 운서인 『禮部韻略』에 수록된 한자들을 옥편의 형식으로 배열하고 한자의 성조를 표시하여 운서의 이용에 참고하도록 만든 옥편이다. 운서는 성조별 배열이 원칙이므로 한자의 중국음과 성조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우리선인들은 성조보다 자형의 의거하여 한자를 분류하는 옥편류가 사용에 편리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