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名은 卷首題를 따랐다. 表紙書名은 ‘疑禮問答’이고 그 아래 春, 夏, 秋, 冬이라는 冊次를 썼다. 凡例가 실린 면의 하단에는 ‘茂朱赤裳山史庫所藏朝鮮總督府寄贈本’이 날인되어 있다.
목판본이며 권2의 내용이 끝난 후 ‘崇禎後再甲子季秋 本家所藏’이라는 1744년(영조20) 장서기가 필사되어 있다.

이 책은 범례, 목록,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찬자는 明齋 尹拯이나, 간행 시기는 미상이다. 편목은 『의례문해』에 의거하되 간혹 『가례원류』를 참고하였다. 문답 의절이 『문해』 및 『비요』에 보이는 것은 삭제하였다. 예서의 의문스러운 구절에 대한 논란은 의절의 문답과 다르기 때문에, 禮書疑義라 하여 수록했는데 질문자의 성명은 모두 기록하고자 했다.
본문에 실린 문답은 약 580개에 달한다. 細註는 尹拯의 제자들이 단 것이며, 문항은 두 자를 낮추어서 썼다. 한 자 낮추어 按으로 시작한 것은 윤증의 견해이며, 한 자 높인 것은 중국의 유자들과 경전 그리고 李滉, 李珥, 宋翼弼, 鄭逑, 金集 등 조선의 선유들의 견해를 인용하여 기록한 것이다.
본문의 내용은 권1 家禮圖, 通禮, 권2 通禮, 冠禮, 昏禮, 권3부터 권6까지 喪禮, 권7 祭禮, 권8 國恤中私禮, 王家禮, 禮書疑儀이다. 왕가례는 啓運宮服制와 己亥服制, 愼妃復位에 관한 사항이며, 다른 조목에도 정치적으로 논란을 빚은 여러 예론들이 인용되어 있다. 四禮私議는 윤증과 朴世采 사이에서 오고간 문답이다.

당쟁의 와중에서 소론의 영수로 추대된 윤증의 예론과 그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